입력 : 2024-10-15 21:38:42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가)는 전날보다 5.4원 오른 1,361.3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3일(1370.4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원 오른 1357.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그렸다. 앞서 이날 새벽 2시 야간 거래 종가는 1,358.5원이었다.
이날 환율 상승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옅어진 반면 유로화 및 중국 위안화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도 금리 인하 속도를 두고 신중하고, 완만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4일(현지시각) "최근 발표된 데이터를 감안했을 때 향후 인하 속도는 '점진적'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금리 인하에 속도 조절에 힘을 실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달러 강세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또한 아시아 통화 약세도 심화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중국 위안화는 당국의 경기부양책 실망감에 약세, 역외 위안화 (CNH) 환율은 7.1위안 부근까지 상승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1.09원에 거래됐다.
아울러 북한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원화 약세에 더욱 불을 지폈다.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 연결 도로를 폭파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선물장에서 연준이 11월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가능성을 88.2%로 반영하고 있다. 빅컷(0.50%) 가능성은 '0%'를 유지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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