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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회피 심리에 1.3원 ↑...원·달러 환율, 1362.6원 마감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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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0-16 17:59:44

    환율, 두 달 만에 ‘최고’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해 두 달 만에 다시 1360원대로 복귀했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퍼지면서 위험자산인 원화가 약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에 추가 ‘빅컷’ 기대감이 줄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 원/달러 환율은 16일 소폭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3.09p(0.88%) 내린 2,610.36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2포인트(1.04%) 내린 765.79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3원 오른 1,362.6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364.5원에 개장했다. 오전 한때 1,367.2원까지 올랐으나 점차 상승 폭이 축소됐다. 오후 환율은 1360원 초반대를 등락하다 장을 마쳤다.

    간밤 기술주 중심으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이에 국내 증시도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6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400억원대를 팔았다.

    또한 이날 환율 상승은 미국의 경기 연착륙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빅컷 기대감이 줄어들고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 영향이 컸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 사이에서는 금리인하 호흡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다만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3.3을 약간 웃돌고 있다. 2개월여 만의 최고치 부근에서 머무르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연내 금리인상 기대가 줄어들면서 엔화 약세가 나타난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2.93원에 거래됐다.

    한편, 같은날 코스피는 ASML 실적 충격에 따른 반도체주 약세에 2,610대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3.09포인트(0.88%) 내린 2,610.36으로, 지난 11일 이후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02포인트(1.04%) 내린 765.79에 거래를 마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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