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애플 팀 쿡 CEO, ‘AI 도입 늦었다’는 비판에 내놓은 한마디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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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0-22 09:32:30

    “첫 번째는 아니지만 최고가 되는 것”

    애플은 아이폰 16 출시와 함께 ‘애플 인텔리전스’를 알렸지만, 많은 사람들은 애플이 인공지능(AI) 도입에 한발 늦었다고 비판해 왔다. 실제 회사 내부에서도 이런 의견이 공유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애플 팀 쿡 CEO는 월스트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첫 번째는 아니지만 최고가 되는 것(‘Not first, but best)”이 AI 기술에 대한 애플의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쿡은 애플 캠퍼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4개의 단어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설명하면서, 애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훌륭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쿡은 때로는 첫 번째이면서 동시에 최고일 수 있지만,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할 경우 언제나 답은 하나뿐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둘 중 하나만 할 수 있다면, 의문은 없다. 100명에게 물어보면 100명 모두 최고의 것이 중요하다고 답할 것이다.”

    쿡은 고객들의 이메일을 일일이 읽는 것으로 유명한데, 최근 인터뷰에서 애플 인텔리전스의 이메일 요약 기능을 사용 중이라면서 "제 인생을 바꿨다. 실제 그랬다."고 밝혔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고객들의 삶을 얼마나 바꿀 것 같냐는 질문에는 “깊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확신에 차서 답했다.

    쿡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아이팟 클릭휠(IPod click wheel)과 아이폰 터치 인터페이스 등의 혁신 기술과 같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쿡은 애플 비전 제품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로서는 얼리어답터 대상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제품일 뿐이지만, 애플의 성공한 제품군 중 어느 것도 단기간에 성공하지 않았다면서 장기적인 전략을 강조했다.

    이어서 비전 프로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옳을 수도 있지만, 아이팟, 아이폰, 에어팟을 무시했던 회의론자들처럼 틀릴 수도 있다. 그리고 쿡은 애플의 상징적인 제품들의 성공을 지켜보면서 한 가지를 더 배웠다고 한다. “이런 일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 어느 것도 그랬던 적이 없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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