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24 18:14:13
원·달러 환율이 9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1380원선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8거래일 연속 환율 급등이 이어지자 수출업체의 조기 월말 네고(달러 매도)가 나타나며 환율을 밀어내렸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2.0원 내린 1,380.2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이후 9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내린 1382.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80원 초반대에서 횡보했다. 오후 한때 1378.0원까지 저점을 낮춘 환율은 1380원선에서 장을 마쳤다.
위안화, 엔화 강세가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에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환율이 최근 8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수준 자체가 높아진 것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쇼크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는 환율 낙폭을 제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 대비·속보치)은 0.1%로, 한은 전망(0.5%)에 크게 못 미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았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8.59포인트(0.72%) 내린 2,581.03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0포인트(1.42%) 내린 734.59로 마감했다.
다만 수급적으로는 ‘달러 매도’ 물량이 많아지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환율이 단기간에 상승하자 수출업체가 월말 네고를 조기에 소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달러화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104대 중반에서 주로 움직이고 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6.68원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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