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24 22:56:24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삼성화재 '내돈내삼'이 특정 지역 보험 가입자에게 불리한 요건으로 상품을 설계하고 있다는 국정감사 지적이 나왔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삼성화재에서 판매 중인 '내돈내삼'이 지역별로 가입요건이 다른 것을 알고 있느냐"며 "이 상품의 요율산정 요건이 호남에서는 5만원, 다른 지역에서는 2만원 맞느냐"고 질의했다.
삼성화재의 ‘내돈내삼’은 ‘내 돈으로 직접 가입하는 합리적 건강보험'이라는 의미로 가성비 높은 보험 가입을 원하는 젊은 층의 수요를 반영한 상품이다. 당초 가입나이 제한을 하향해 16세부터 40세까지 가입할 있게 했으며 은퇴 시기인 60세 시점이 되면 가입금액의 2배를 보상하는 구조로 강화해 인기를 끌었다.
한창민 의원은 "지역 보험설계사들이 삼성화재 '내돈내산'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해당보험사 전산망에 접속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설계 조건을 입력하면 2만원 이상으로 설계하라고 나오지만 동일한 조건으로 설계할 시 호남의 경우 5만원 이상 설계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는 호남 지역 차별이라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부분"이라며 금융감독원장에게 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정확한 상품명은 파악하고 있지 않지만 지역별 차등이 있는 상품이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특정상품이 가입요건에 문제점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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