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25 12:33:40
해당 주무관, "부적절한 언행으로 불쾌하게 해드려 사과한다" 밝혀
해운대 마린시티 주민과 해원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매주 해운대구청 앞에서 옛 홈플러스 부지 공사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해운대구청 직원이 주민들을 모욕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니스 비대위원회와 마린시티 주민, 해원초 학부모 등은 지난 24일 오전 11시 해운대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구청 직원 A 주무관'의 파면과 김성수 구청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25일 제니스 비대위에 따르면 옛 홈플러스 부지 공사와 연관된 업무를 담당하는 A 주무관은 지난 21일 오전 열린 제니스 비대위의 홈플러스 부지 공사 반대집회 앞을 지나가며 "의미 없는 집회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했다.
제니스 비대위는 A 주무관의 해당발언을 집회에 나선 주민뿐만 아니라 부산시경 정보관도 함께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A 주무관은 베타뉴스와 통화에서 "(당일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던 중 담당 정보 형사와 인사차 대화를 나누던 도중에 개인적인 발언을 한 것"이라며 "어쨌든 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불쾌하게 해드려 사과를 전했다"고 해명했다.
홍일표 제니스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해운대구청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주민을 계속해 대화에서 배제하더니 이제서야 진심을 알겠다"라며 "주민과 어린아이들의 안전 문제엔 눈 감고 시행사 배불리기에만 혈안이 된 해운대구청에 대해 목숨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린시티 홈플러스 해운대 부지에 대한 개발사업은 지난 2022년 6월 해당 부지를 4050억 원에 매입한 해운대마린원피에프브이(PFV)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당시 매입가는 3.3㎡(평)당 6883만 원으로, 서울 강남구의 알짜배기 땅의 평당 가격에 육박한 수준이란 점에서 화제를 낳았다.
해운대마린원PFV는 이스턴투자개발과 SK에코플랜 주도로 만들어진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주주 지분은 △이스턴투자개발 45.3% △SK에코플랜트 28.9% △NH투자증권 12.9% △교보자산신탁 12.9% 등으로 구성돼 있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자금으로 총 5050억 원을 조달한 해운대마린원PFV는 인허가 단계에서 예상치 못한 여러 걸림돌로 인해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브릿지론을 연장하는 등 비상 국면을 맞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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