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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KB금융 밸류업 공시, 예상 상회...기대가 현실 돼”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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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0-25 17:04:38

    ▲ KB증권 © 연합뉴스

    [베타뉴스=박영신 기자] 증권가가 KB금융의 밸류업 공시에 대해 예상을 상회하는 발표로 기대가 현실이 됐다는 평가를 쏟아냈다. 또한 변동성이 상당히 커질 수 있는 방안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앞서 지난 24일 KB금융은 ▲연말 CET1비율 13% 이상 해당하는 자본은 다음해 모두 환원에 활용 ▲연중 CET1비율 13.5% 초과자본을 추가 주주환원에 소진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천만주 이상 추진(전일 종가 기준 9,320억원) ▲최소 환원율은 40%로 하단까지 설정함 등을 골자로 한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이번 KB금융의 밸류업 공시로 기대가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우선 박 연구원은 “9월말 CET1비율은 13.85% 기록했는데 연말 13.6%를 가정하면 내년 환원 가능한 총 재원은 2조350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이어 “KB금융이 RWA성장률을 5%로 설정했기 때문에 금리나 환율 등 큰 매크로 변수가 없다면 CET1비율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며 “2026년말 예상 CET1비율은 13.8%로 환원가능재원 2조8600억원까지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2025년 총 환원액 2조3500억원, DPS 3,460원, 자사주 9,300억원 전망치를 상향한다”며 “2024년말 CET1비율 13.6%로 가정하여 동사의 2025년 DPS와 자사주 매입·소각 전망을 상향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주주환원, 밸류업 공시가 모두 예상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3분기 CET 1 비율은 13.85%로 전분기대비 25bp 추가 상승했고, 2월 3,200억원과 7월 4,000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1,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가 결의하면서 올해 전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8,200억원에 달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따라서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40.3%로 40%를 가장 먼저 상회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며 “밸류업 방안상 50% 달성도 가장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짚었다.

    아울러 최 연구원은 “만약 3분기말 CET 1 비율 13.85%가 연말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이론적으로 약 2.9조원의 주주환원이 가능한 셈”이라며 “CET 1 비율이 상승할수록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급증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현 RWA 337조원 기준 연말 CET 1 비율이 13.35%를 상회하지 못할 경우에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불가능해지며, CET 1 10bp 변화에 따라 자사주 규모가 3,370억원씩 변화될 수 있다”며 “예측가능성은 높였지만 변동성 또한 상당히 커질 수 있는 방안”이라고도 짚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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