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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위안화 약세’ 원·달러 환율, 4개월 만에 최고치…장중 1390원 터치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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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0-25 18:03:40

    8.5원 오른 1388.7원 마감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장중 한때 139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가 나타난 가운데 중국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1400원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약 4개월 만에  최고치인 1,388.7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장 초반 하락세로 시작했지만 중국 위안화 약세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로 인해 반등했다. 외국인은 이날 약 3,884억 원을 순매도해 환율 상승 압력에 기여했고, 원·엔 재정환율 또한 상승했다. 사진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는 모습  ©이하사진=연합뉴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8.5원 오른 1,388.7원을 기록하며 약 넉 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3일(1,390.6원) 이후 최고치다.

    최근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다.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선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나는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378.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하락세를 이어가며 1378.5원까지 내렸다. 하지만 이후 환율은 반등했다. 중국 위안화 약세에 연동되면서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90.4원까지 올랐다.

    여기에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잇따라 팔고 나가면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4포인트(0.09%) 오른 2,583.2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88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7.18포인트(0.98%) 내린 727.41에 마감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4.31원이다.

    국고채 금리는 국내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9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882%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054%로 2.0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5bp, 0.6bp 하락해 연 2.941%, 연 2.896%에 마감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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