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원·달러 환율, 급등세 소폭 되돌림...1380원 중반 마감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10-28 18:45:16

    3.7원 내린 1385.0원 마감...장중 1391원 고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91원까지 오르다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1380원대로 하락했다.

    ▲ 28일 장 초반 1,390원 선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하락 전환해 1,380원대 중반까지 내려갔다. ©연합뉴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3.7원 내린 1,385.0원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오른 1390.5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91.5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 지난 7월 3일(1391.9원) 이후 약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오후에는 추가 하락하면서 1380원 초중반대를 등락하다 장을 마쳤다.

    미국의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되고, 9월 내구재 수주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났다.

    최근 킹달러 현상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대규모 국채 발행,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심화 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서다.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장 중 1390원선을 넘어섰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만큼 소폭 되돌림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추가 상승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에 오름세가 꺾였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천30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코스닥시장에서 약 1천8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9.16포인트(1.13%) 오른 2,612.43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3.07포인트(1.80%) 오른 740.48에 거래를 마쳤다.

    주말 일본 총선에서 정치자금 스캔들 여파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자민당이 의회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엔화가 약세가 심화했고, 달러 강세가 더욱 지지되고 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3.50원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