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31 16:10:43
[베타뉴스=박영신 기자] 신세계와 이마트의 계열 분리로 인한 단기 실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지만 중장기 사업 방향성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0일 백화점 부문인 ㈜신세계와 ㈜이마트 계열을 분리하고 정유경 총괄사장을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하는 내용의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유진투자증권 이해니 연구원은 "계열분리로 각 회사별 경영기조의 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지분 정리는 관망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연구원은 “쓱닷컴은 신세계(24.4%)와 이마트(45.6%)가 공동으로 지분 보유한 계열사”라며 “단기적으로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이번 계열 분리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파트너쉽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실적 전망과 국내 소매유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 판단한다”고 짚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비즈니스 기회 및 리스크가 분리되면서, 신규 사업을 포함한 중장기 사업 방향성에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 분리 요건 충족을 위한 사전 정리가 필요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공정거래법상 친족 기업 간 계열 분리를 하려면, 상장사의 상호 보유 지분이 3% 미만이어야 하고(신세계, 이마트 등), 비상장상사의 상호 보유 지분이 10% 미만이어야 하기 때문에(에스에스지닷컴 등) 신세계, 이마트, 에스에스지닷컴 등에 대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구성 변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2020년 9월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으로부터 각각 신세계(정유경), 이마트(정용진) 지분을 각각 8.22%씩 증여 받아 각 회사의 분리 경영을 시작한 바 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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