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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중동 정세 불안 심화 속 쿠웨이트 원유 유치


  • 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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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0-31 20:04:16

    ▲ 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왼쪽), KPC Sh. Nawaf Saud Al-Sabah 회장이 국제공동비축계약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석유공사)

    우리나라 원유 도입 2위 유종(23년 기준)인 쿠웨이트 원유 400만 배럴, 석유공사 울산 비축기지 유치

    [울산 베타뉴스=박현 기자]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는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KPC(Kuwait Petrolem Corporation)와 석유공사 울산 비축기지에 원유 400만 배럴을 저장하는 국제공동비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석유공사 및 KPC 사장은 이날 쿠웨이트 현지 KPC 본사에서 국제공동비축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 본 행사에는 양 사 CEO, KPC 주요 경영진뿐 아니라 박종석 주쿠웨이트 한국대사, 쿠웨이트 외교부 Sameeh Essa Johar Hayat 차관보도 참석함으로써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을 축하했다.

    이번 KPC와의 국제공동비축계약은 석유공사가 400만 배럴의 쿠웨이트산 원유를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함으로써 원유 수급 불안 등의 국내 에너지 위기 발생 시 활용할 수 있는 저장 물량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최근 이스라엘·이란 사태 등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대규모 중동산 원유를 선제적으로 국내에 유치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안보에 대비한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 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이 KPC와의 국제공동비축 계약 서명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석유공사)

    실제 쿠웨이트가 수출하는 주요 원유인 KEC(Kuwait Export Crude Oil)는 우리나라가 도입하는 원유 중 단일 유종으로 제2위 원유(2023년 기준, 총 원유 도입물량의 8.1%)임을 감안했을 때, 우리나라 일일 원유 도입량의 약 1.5배에 해당하는 이번 물량은 향후 국내 석유 수급 안정 효과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KPC 역시 석유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고객사들을 위한 안정적 원유 공급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이로써 자국 원유의 활용도 및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양 사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계약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올해는 한·쿠웨이트 에너지 협력 60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양국 에너지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타뉴스 박현 기자 (ph9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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