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01 08:40:41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최근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신고가를 기록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강남 아파트 불패'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본격 하락 시작이라는 대세에는 영향이 없다는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31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강남의 재건축 단지들은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초구 '신반포 2차'는 37억, 강남구 '대치 현대아파트'도 전용 84제곱미터와 101제곱미터 각각 24억7000, 28억4000 만원으로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대다수의 언론들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남 부동산이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향후 신축으로 바뀌게 되면 가격이 배 이상으로 뛸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금의 현상을 일어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 가격의 동향을 살펴보면 상승의 분위기는 한 풀 꺾이는 모습이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9월 12억1193만원에서 10월 10억 2661만원으로 약 2억 하락했고, 거래량은 지난 9월 2949건에서 10월 31일 기준 1898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일각에서는 간간이 나오는 신고가가 하락으로 전환하는 것에 반전으로 미치는 영향을 미미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거래량도 줄어들고 매매가격도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간간이 신고가 한두건이 터진다고 그것이 대세적 가격이 된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야 비싸게 팔고 싶어서 이렇게 신고가가 한두 건씩 나오면 호가를 높이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거래가 줄어들고 매물이 쌓이는 모습을 보면 '기다리면 더 싸게 살 수 있다'며 기다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슬슬 지금은 매도자 우위에서 매수자 우위로 넘어가는 모습이 보인다"며 "집주인들은 오래도록 버티려고 하겠지만 결국엔 고금리에 의한 빚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집을 내놓는 현상이 천천히 발생할 것"이라며 "그러면 그럴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싸게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더욱 기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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