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01 08:44:12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지난 29일 ‘2024 IPS 국가경쟁력 글로벌 콘퍼런스’가 역대 최고 참석율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올해는 스위스, 미국,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교수와 서울시청과 주한 외국 대사관 등 약 180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인원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4년 IPS 국가경쟁력 순위 발표는 전 세계 국가 경쟁력의 지형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미-중 갈등이 세계 국가들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며, 글로벌 긴장이 고조된 한 해 동안, 미국과 중국은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상반된 경로를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CS와 DS 두 카테고리에서 모두 4위에 올랐다(62개 국가/지역 중). 이는 미국의 혁신·산업 발전에 대한 집중이 효과를 보고 있음을 나타낸다. 반면, 중국은 DS 순위에서 22위로 하락했지만 CS 순위에서는 9위를 유지했다. 이 하락은 지속적인 지정학적 분쟁이 중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켰음을 보여준다. IPSNC 관계자는 “두 나라 간의 정치 체제, 문화, 이념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협력과 경쟁의 여지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미국과 중국의 분석은 다른 경제국들이 자국의 경쟁적·협력적 관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 IPS 국가경쟁력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김태현 국제경쟁력연구원 이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 IPSNC)
올해로 26년째를 맞이하는 이번 콘퍼런스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와 스위스 유엔훈련조사연구소(UNITAR)·IPS 스위스가 공동 주최하고 국제경쟁력연구원(IPSNC)이 주관해 열린다.
매년 세 곳의 주요 글로벌 기관인 국제경영개발원(IMD), 세계경제포럼(WEF), IPS 스위스에서 국가 경쟁력 순위 보고서를 발표한다. IMD와 WEF는 각각 단일 종합 경쟁력 순위를 발표하는 반면, IPS 스위스는 비용 전략(Cost Strategy)과 차별화 전략(Differentiation Strategy)이라는 두 가지 전략 순위를 발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두 가지 전략 옵션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경쟁력 순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IPSNC는 국가 경쟁력을 여덟 가지 요소를 사용하여 평가하는데, 이는 네 가지 물적 요소와 네 가지 인적 요소로 나뉜다. 물적 요인에는 요소 조건, 수요 조건, 관련 산업, 그리고 비즈니스 환경이 포함된다. 인적 요인에는 근로자, 정책 입안자·행정가, 기업가, 그리고 전문가가 포함된다. 62개 국가/지역이 비용 전략을 채택할 경우, 요소 조건과 근로자와 같은 비용 중심 요소에 더 많은 비중이 주어진다. 반대로 차별화 전략을 사용할 경우, 여덟 가지 요소의 가중치가 달라지며, 수요 조건과 전문가에 더 큰 비중이 부여된다.
올해는 특히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어, 내년 컨퍼런스 준비와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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