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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삼성전자, 4분기 HBM 실적 성장세...펀더멘털 변화 기대”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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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1-01 17:54:43

    ▲ 삼성전자 © 연합뉴스

    [베타뉴스=박영신 기자] 증권가가 삼성전자에 대해 엔비디아향 HBM3e 공급이 본격화되며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를 통해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3분기 매출, DRAM 등 실적 견조..일회성비용 반영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은 79조987억원(전년동기대비 17.35% 증가), 영업이익은 9조1834억원(전년동기대비 277.37% 증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0조7720억원)를 하회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해 DRAM·NAND 부문 등에서 견조한 실적을 냈지만 비메모리 부문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며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 김록호 수석연구위원은 “전분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반도체 부문에서 충당손실금 환입규모가 대폭 감소했고, 성과급 반영 및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메모리 부문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DRAM과 NAND 모두 전분기대비 가격이 7% 상승해 견조한 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반면에 비메모리 부문은 사업 성과가 부진한 가운데, 재고 관련 비용이 반영되며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MX(모바일경험) 부문의 수익성은 호조를 보였는데 분기말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당사 예상치를 넘어섰기 때문”이라며 “DS(디바이스솔루션) 수익성의 부진은 일회성 비용 규모가 추정치를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HBM3e 시장점유율 확대 기대

    또 증권가는 HBM의 성장 등으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을 매출액 76조9,000억원(전분기대비 3% 감소, 전년동기대비 13%증가), 영업이익 11조원(+20%, +29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3e 시장 진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당초 기대보다 크게 지연되기는 했지만, 4분기부터 엔비디아와 AMD에 HBM3e 8hi와 12hi 제품을 각각 공급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2025년에는 엔비디아향 HBM3e 12hi 제품의 개발 및 양산을 통해, Blackwell 내에서의 점유율 확대에도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을 76조900억원(전분기대비 3.8% 감소), 영업이익을 10조900억원(+9.9%)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발목을 잡았던 HBM 비중이 의미 있게 성장하기 시작하며 영업이익 개선세가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 계절적 부진에도 DS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며 AI 시장 내에서 역할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도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록호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을 77조원(전분기대비 3% 감소, 전년동기대비 14% 증가), 영업이익을 9조7800억원(+7%, +247%)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DRAM은 스마트폰과 PC의 수요 부진과 전분기 레거시 중심의 물량 대응의 여파로 bit 출하는 전분기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다만 HBM 3E 출하 비중 확대를 통해 가격은 선방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NAND는 1~3분기 출하가 감소했던 기저로 인해 bit은 3% 증가할 전망이고, eSSD 중심의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며 가격 역시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비메모리도 지난 분기 일회성 비용의 기저로 인해 적자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김록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역사적 PBR 밴드 하단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는 HBM의 매출 확대를 통한 펀더멘털 변화, 중장기적으로는 회사의 체질 개선 및 기술 리더십 회복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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