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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대선·fomc 대형이벤트 앞두고 금융시장 대변동 예고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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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1-03 20:13:22

    금융시장 방향성 가를 이벤트 미국 대선(5일)·FOMC(8일) 결과 촉각

    이번 주(11월 4일~8일) 뉴욕증시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연방준비제도(Fed) 회의 등 초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큰 변동성을 예고하고 있다. 11월 5일 예정된 미국대선은 7개 경합주에서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며 결과 예측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서 확실한 승자가 나오고 의회 권력이 분산될 경우, 금융시장이 안도하며 단기 상승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특정 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스윕(sweep)’ 시나리오는 시장의 추가 변동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좌측)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이하사진=연합뉴스

    월가의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는 '레드 스윕'이 발생할 경우, S&P500 지수가 대선 직후 단기적으로 6,000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대로, 민주당의 승리가 확정된다면 5,700선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연말까지는 6,200~6,300선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선 결과에 따른 시장 반응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대선 다음 날부터 시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25bp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이번 회의는 대선 직후 열리는 만큼 연준의 대응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의 독립성에 불만을 표출한 바 있어, 그의 재선 여부가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파월 의장이 회의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뉴욕증시 상장 기업 중 약 100개 종목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주이자 최근 회계 조작 혐의로 주가가 급락한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실적 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350개 기업 중 75%가 긍정적인 성과를 보고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주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지수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고,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글로벌 증시의 불안감으로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다.

    ▲ ©코스피 지수가 전장대비 13.79포인트(0.54%) 내린 2,542.36, 코스닥은 14.01 포인트(1.89%) 내린 729.05로 거래를 마친 지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를 비롯해 원/달러 환율,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한편,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 확대 속에 수급 불안정이 이어지며 코스피 지수가 5주째 2,50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HBM 공급 기대감에 반등했으나,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기존 HBM 밸류체인 종목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는 미국 대선과 FOMC 회의가 겹치며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대선 결과에 따라 주가와 금리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10월 28~11월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4899억원을 순매도하며 10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기관은 6695억원, 개인은 8153억원을 순매수하며 각각 3주, 5주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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