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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내년 실적 호전·주가 상승 기대”-하나證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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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1-05 15:54:10

    ▲ 통신3사 © 연합뉴스

    [베타뉴스=박영신 기자] 내년에는 통신3사의 실적이 호전되고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내년도 연결기준 통신 3사 영업이익 합계가 2024년 대비 9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증가요인으로는 KT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꼽았다. 연간 3,500억원에 달하는 인건비 감소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1조2천억원 수준이었던 KT의 본사 영업이익은 1조8천억원 수준으로 퀀텀 점프가 예상된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통신3사의 펀더멘털은 올해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KT 조직 개편 효과, 일회성 이익을 제거한 본원적 이익은 통신3사 모두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동전화·B2B·TPS 매출액 증가폭이 모두 둔화되는 가운데 영업비용이 정체되는 전형적인 5G 성숙기의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물론 비용 측면에선 양호한 모습이 지속될 전망”이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단통법 시행령 개정 조치에도 불구하고 통신시장 안정화 지속, 경쟁 이슈 부재로 2025년에도 통신사 마케팅비용이 2%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5G 신규 주파수 투자 및 주파수 할당 대가 증가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가 2025년 말에나 나타날 것이며 제반 경비 상승폭은 둔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5G 추가 주파수 할당 및 신규 요금제 출시 일정을 감안하면 이동전화 요금제 통신사 펀더멘털 개선은 2026년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라면서도 “주가는 2025년부터 본격 상승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 봤다.

    과거 요금제 개편 기대감으로 통신사 주가가 선행하는 모습이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2025년 하반기 통신사들이 요금제 업셀링에 나선다고 가정하면 현재 국내 통신사 PBR은 너무 낮고 기대배당수익률은 과도하게 높아 결국 주가 리레이팅 과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2025년도엔 통신사 멀티플(Multiple, 주가를 기업의 특정 재무지표로 나눈 값)이 확장되고 기대배당수익률이 4% 수준으로 정상화되는 과정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내년에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로 KT를 꼽았다.

    추천 사유로 ▲기저 효과로 2025년도엔 높은 영업이익 성장이 전망되고 ▲조직 개편이 본격화되는 양상인데 영업비용 감축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예상되며, ▲사업지주회사형 회사로 변모함에 따라 신사업 가치 부각, 기업 가치 제고가 기대되고, ▲2024년 총 주주이익환원 규모, 2025년 예상배당금을 감안하면 현 주가가 너무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높아진 주주이익환원 규모와 조직 개편을 통한 기업 가치 향상 폭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아울러 2025년 통신 3사 중 가장 괄목할만한 이익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통신서비스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LGU+ 역시 2025년엔 오랜만에 연결 영업이익이 증가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전화가입자 증가가 지속되면서 요금제 업셀링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동전화매출액이 성장세를 나타날 것이며 마케팅비용·감가상각비 등 주요 영업비용 통제 효과가 강하게 나타날 전망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2025년에도 물가 상승률 폭 둔화에 따른 인건비 및 제반 경비 증가 폭 감소가 지속될 것이란 점을 감안할 때 내년에 LGU+의 영업이익 증가 전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도 밝혔다.

    2025년 LGU+ 연결 영업이익은 2024년 대비 2% 증가한 9,339억원으로 예상했다.

    또 김 연구원은 SKT의 내년도 연결 영업이익을 올해 수준으로 예상했다.

    그는 “5G 성숙기가 지나가고 있지만 SKT 영업이익은 1조8천억원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5G Advanced와 AI를 바탕으로 2026년도엔 새로운 요금제를 통해 다시 본격 실적 개선 추세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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