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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수혜자산’ 요동치는 비트코인...“어느 방향이든 8% 변동 가능”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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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1-05 16:35:31

    美 대선 불확실성에 가격 출렁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비트코인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미국 대선이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 시 수혜자산 중 하나로 꼽히는 비트코인 가격에 큰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까지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대표적 수혜자산으로 꼽혀온 비트코인 가격에 큰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비트코인 ©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를 위한 유동성 공급업체 오르비트마켓츠의 캐럴라인 모렌은 옵션시장에서 투표 다음 날 비트코인 가격이 어느 방향으로든 8%가량 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평상시 2% 가량의 변동성과 비교했을 때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다. 그러면서도 그는 7일 이후는 변동성에 대한 프리미엄이 두드러지지 않으며 이는 빨리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시장 시각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한 디지털자산 관련 지수 제공업체인 CF 벤치마크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비트코인 옵션 가격을 이용해 집계하는 '비트코인 변동성 지수'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었던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온 상태다.

    당시에는 일본의 단기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미국의 7월 실업률(4.3%) 등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한 바 있다.

    미국 대선의 결과는 가상자산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며, 비트코인은 대표적 '트럼프 수혜주'로 꼽혀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고, 그를 모델로 한 대체불가토큰(NFT)이 출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따라 출렁이고 있으며, 9월 초 저점을 찍고 40%가량 상승해 지난달 29일 7만3천 달러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액은 53억 달러(약 7조3천억원)로 사상 2번째로 많았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 반전해 7% 넘게 떨어진 상태이며, 코인마켓캡을 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 46분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1.89% 떨어진 67,853달러 수준이다.

    반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해리스는 트럼프와 달리 가상자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규제 강화 가능성으로 인해 하락장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미 동부시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2% 하락한 6만782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일 7만달러 선을 회복한 이후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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