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06 10:18:41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서울의 아파트 거래 추이가 가격은 신고가를 기록하는 반면 거래량은 일각에서는 가격 반등의 끝자락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R114와 연합뉴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대출 규제가 본격화한 9∼10월과 직전 두 달인 7∼8월에 동시에 거래가 있었던 계약의 65%가 종전 계약보다 높은 금액에 팔린 상승 거래였다.
특히 9월에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경우 하락거래보다 상승 거래가 많았다.
이를 두고 대부분의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대출제한'으로 거래량이 줄었지만, 상승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서울 아파트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아파트 집값의 하락에 거의 다 왔다고 진단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형적인 폭등장의 마지막 현상"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베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상승세의 지속현상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거래량인데 거래량이 급감했다"며 "이는 점점 주도권이 집을 파는 사람에서 사는 사람 위주가 되어 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고가 때문에 상승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하는데, 어느 아파트 단지에서 돈이 급하지 않은 누군가가 단 1채만 비싸게 사도 이는 상승거래로 기록된다"며 "이걸 가지고 전반적인 상승열기가 지속된다고 보기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이제 연말을 거쳐 내년이 되면 그렇게 '(아파트 구매는)오늘이 가장 빠르다'며 기웃하던 수요자들이 싹 사라질 것이다. 이게 부동산이 폭락하기 전 마지막으로 일어나는 전형적 현상"이라며 "더구나 2024년의 상승장은 다주택자 위주의 매매로 인한 상승이 아닌 무주택자의 실거주 위주의 매매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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