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08 08:20:21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아파트에 대한 사람들의 열기가 점점 꺾이는 모습이다. 11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하락했는데 특히 수도권의 하락폭이 컸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1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99.3에서 98.2로 지난달 대비 1.1p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121.0에서 108.8로 12.2p 하락했다.
경기와 서울이 각각 125.0에서 13.2로 21.8p, 124.3에서 108.3으로 16p로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한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거래량 급감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하락전환의 징조가 계속해서 하나 둘 드러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는 "거래량이 확 줄었다는 것은, 그것도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확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증거"라며 "이게 집주인들이 물건을 거두어들인거라면 주택난, 하다못해 전세난이라도 일어나야하는데 매물은 켜켜히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한 여파라고 설명을 하는데 애초에 사람들이 더는 빚을 내서 집을 살 여유도 없고, 경기도 점점 힘들어지면서 고공행진을 하던 집값이 슬슬 꺾일 조짐을 보인다는 것"이라며 "물론 단번에 집값이 확 폭락하는 체감까지 느끼지는 않을지 모르겠지만 집주인들이 못버티고 서서히 집을 내놓으면서 가격은 서서히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무주택자들에게 "지금은 집값의 고점이라고 봐도 무방한 시기"라며 "시기를 잘 봐야겠지만 지금은 매매를 선택하는 것보단 전세를 선택하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