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08 18:12:18
'트럼프 트레이드'도 진정된 모습
1400원을 웃돌았던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떨어지며 1380원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5일 미국 대선 이후 장중 1400원을 돌파하며 이틀 연속 급등했던 환율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0.2원 내린 1,386.4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0.6원 낮은 1386.0원으로 출발한 뒤 줄곧 내림세를 보이다 1300원 후반대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달러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더해 미국 대선 직후 달러 강세 요인이었던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정책으로 수혜를 입을 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진정된 영향이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만장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이로써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1.5%포인트로 줄었다.
글로벌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1% 상승한 104.3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중 105를 넘었다가 소폭 하락한 상태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22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48포인트(0.14%) 하락한 2,561.1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86포인트(1.34%) 오른 743.38에 장을 마쳤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6.94원이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인 906.27원보다 0.67원 올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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