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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강달러...원·달러 환율, 2년만에 종가 기준 1400원 돌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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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1-12 18:31:09

    주간 종가 기준 8.8원 오른 1403.5원 기록

    원·달러 환율이 2년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400원선을 돌파했다.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돌파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트럼프 트레이드 충격파에 달러화가 고공행진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달러 매수세까지 가세하며 환율을 밀어올렸다.

    ▲ 원/달러 환율이 12일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400원 선을 재돌파해 종가 기준으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12일 코스피는 49.09p(1.94%) 내린 2,482.5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8.32p(2.51%) 내린 710.52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8.8원 상승한 1,403.5원으로 집계됐다.

    환율 종가가 1400원 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25원 오른 1399.1원에 개장한 직후 1400원을 넘어섰다. 야간 거래 종가(오전 2시)는 1401.0원으로 이미 1400원을 넘어선 상황이었다. 장중 1398.7원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환율 하단이 지지되면서 1400원 위로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환시장에선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강하게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내각을 본격적으로 조직하면서 달러화 선점 움직임이 강해졌다. 주변 교역국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해지면서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더뎌지고, 달러 가치는 치솟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6% 오른 105.67을 기록 중이다. 장중 기준으로 지난 7월 3일(105.80) 이후 4개월여 만의 최고 수준이다.

    달러 강세가 상대적인 원화 약세와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미국 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를 바탕으로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나스닥 지수 등 3대 지수가 나란히 최고가를 새로 썼다.

    국내 증시는 1%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억원대를 팔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9.09포인트(1.94%) 내린 2,482.57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 2,5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8월 5일(2,441.55)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32포인트(2.51%) 내린 710.52에 장을 마쳤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3.41원이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인 908.75원보다 4.66원 올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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