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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 역세권 개발 소식에 반발하는 일산 주민들, '베드타운 심화 우려'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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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1-13 08:23:10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경기 고양시 대곡역세권 개발이 정해졌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일산 주민들이 '베드타운 이미지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반발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곡역세권이 최근 주택공급을 위한 신규택지로 선정됐다는 국토부의 발표가 전해진 후 근처 일산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11일 대곡역세권 주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90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일산 덕양구 내곡동과 대장동, 화정동, 토당동, 주교동 일대 199만㎡ 부지를 일제히 개발하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좋아보이지만 일산 주민들의 반발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우선 과잉 공급 측면에서 주민들의 걱정이 나오고 있다. 이미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지구가 완성되면서 대곡 역세권 개발까지 되면 공급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져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게 주민들의 생각이다.

    근처에 거주하는 김모 씨는 "이미 하락세로 접어드는게 느껴지는 것이 일산"이라며 "여기서 공급량까지 늘어나면 가격을 더 내릴 수밖에 없다. 안그래도 상승세를 제대로 타지 못한 일산은 더 주저 않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베드타운'에 대한 이미지 고착화도 우려하는 사항 중 하나다. 김모 씨는 이어 "기업유치는 더디는데 아파트만 지으면 뭐하나, 결국 일산은 잠만자는 도시라는 시각이 더욱 고착화 될 것"이라며 "출퇴근이 더욱 쉬워질 수 있게 일산으로의 기업 유치가 중요하지 단순히 아파트만 더 늘린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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