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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내달 기준금리 동결 전망 확산...인플레 재점화 우려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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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1-19 16:16:01

    노무라 "연준, 올해 12월 금리 동결…내년에는 2번만 내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기준 금리 동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도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목소리를 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며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내비친 데 이어,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비슷한 발언을 내놨다.

    ▲ 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전망이 약해지는 가운데, 주요 증권사에서도 금리 동결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뉴욕 월스트리트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중단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은 주요 글로벌 은행들 가운데 노무라가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무라는 미 연준이 내년 3월과 6월에 각각 0.25%포인트(p)씩 두 차례만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4.0~4.25%로 유지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4.50~4.75%다.

    다만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다음 달 베이비컷(기준금리 0.25%p 인하)을 여전히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50~4.75%다. 앞서 연준은 9월(0.5%포인트)에 이어 지난달(0.25%포인트)까지 2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다.

    지난 9월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보면 다음 달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연준에서 금리 인하 신중론에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14일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연준 내 '비둘기파'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15일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춰야 할 수도 있다"라고 짚었다.

    이런 와중에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9월(2.4%)보다 높은 2.6%로 발표되면서, 섣부른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채질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이어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까지 모두 장악하면서 관세 인상과 감세, 불법 이민자 추방 등의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다음 달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전망이 한 달 전의 76.8%에서 58.7%로 내려간 상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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