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차기 삼성 CPU는 TSMC에서 만든다?


  • 김성욱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11-23 14:09:29

    <출처: 샘모바일>

    삼성은 갤럭시폰을 제작함과 동시에 스마트폰 내부에 들어가는 CPU '엑시노스' 또한 제작하는 회사다.

    엑시노스 칩은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지만 제조 품질이 떨어져 수율이 낮다는 문제를 갖고 있으며, 이로인해 경쟁사인 대만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에게 항상 고배를 마시고 있다.

    하지만 美 IT미디어 샘모바일은 삼성이 이런 엑시노스 CPU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상도 못할 일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출전문가 주칸로스레브(@Jukanlosreve)의 말을 빌어 삼성이 차후 엑시노스 칩을 TSMC에서 제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얼핏 들으면 말도 안되는 생뚱맞은 이야기라고 무시할 수 있겠지만 잘 따져보면 이 이야기는 사실 굉장히 장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TSMC에서 삼성 CPU를 제작한다면 엑시노스의 고질적인 문제인 성능 저하 와 높은 전력 소비 등 삼성을 괴롭혔던 다양한 문제들이 상당 부분 해결될 수 있다.

    삼성이 제작한 엑시노스 칩셋은 전력 효율성, 성능 조절, 비효율적인 셀룰러 모뎀이라는 세 가지 주요 문제가 있었고, 지난 몇 년 동안 삼성은 이러한 문제들을 대부분 해결했다.

    2024년 초에 갤럭시S24 및 S24 울트라에 내장된 삼성 엑시노스 2400 CPU가 바로 그 증거다.

    하지만 최근들어 애플과 대만 미디어텍, 퀄컴에서 기존보다 진일보된 매우 강력하고 전기를 적게 먹는 CPU를 제작하고 있어 삼성은 다시 경쟁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이 상황에서 삼성이 최고의 CPU 제조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TSMC를 통해 엑시노스 칩셋을 제작한다면 강력한 성능에 전력 효율성 높은 CPU를 제작해 시장에서 엑시노스의 입지를 한번에 끌어올릴 수 있다.

    다만 단점 또한 명확하다.

    TSMC에서 만든 엑시노스 칩은 가격이 더 비쌀 것이고 결국 이를 사용한 갤럭시폰과 태블릿의 가격이 높아지는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기존 엑시노스 칩셋을 장착한 삼성 제품들 중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 제품들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삼성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듯 보인다.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