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강달러 진정...원·달러 환율, 4.0원 내린 1398.2원 마감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11-26 18:42:59

    '트럼프 관세'에 급등한 환율 하락 마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언급에 원·달러 환율이 크게 출렁였다. 취임 직후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대규모 추가관세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00원을 넘겼다가 차익실현과 고점 경계로 인해 환율이 반락했다.

    ▲ 26일 원/달러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발언 영향 속에서도 월말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4.0원 하락한 1,398.2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상승세가 나타났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원 오른 1405.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407.3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개장 전 트럼프 당선인의 멕시코를 비롯한 캐나다, 중국의 관세 부과 예고에 약세를 보이던 달러는 급등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며 다소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물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서도 멕시코 등지를 통해 미국에 유입되는 펜타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기존의) 추가 관세들에 더해 10%의 추가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9시 16분 전날보다 0.60% 뛴 107.555까지 올랐으나, 오후 3시 30분에는 전날보다 0.15% 상승한 107.073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0억원대를 팔았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98포인트(0.55%) 내린 2,520.36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3.68포인트(0.53%) 내린 693.15로 마감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오전 중 수출업체들의 월말 네고물량이 대거 출회하며 진정세를 보였다. 네고물량은 수출기업들이 물품 수출의 대가로 받은 외화를 원화로 교환하며 내놓으면서 발생하는 외화 매도수요로, 원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일 때 이를 진정시키는 효과를 보인다.

    또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관망세로 인해 환율 추가 상승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9.07원이다. 엔·달러 환율은 0.39% 내린 154.837엔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