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 개발회사 xAI가 오픈AI와 경쟁하기 위한 다음 단계로 그록(Grok) 챗봇용 독립 앱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xAI는 12월 중 앱을 출시해 오픈AI ChatGPT와 정면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용자는 X(옛 트위터)를 통해 그록에 접속할 수 있지만, X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앱은 xAI의 다음 펀딩 라운드(50억 달러 규모) 이후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유치가 완료될 경우 xAI의 기업가치는 기존보다 2배 이상 높아진 500억 달러로 평가된다.

오픈AI의 ChatGPT, 구글의 제미니(Gemini), 앤스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는 이미 자체 앱과 무료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그록은 여전히 다른 챗봇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머스크는 오픈AI의 공동 창립자였지만 이념적 차이로 인해서 오픈AI에서 이탈한 후 xAI를 대안으로 설립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xAI 산하 인공지능 게임 스튜디오 설립 계획을 공개했다. 최근 비디오게임 업계를 둘러싼 PC와 DEI 이슈를 비판했던 머스크는 자신의 X를 통해서 “너무 많은 게임 스튜디오들이 대형 회사에 의해 소유되고 있다”면서 “xAI가 AI 게임 스튜디오를 시작할 것이며, 게임을 다시 훌륭하게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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