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라고 할 때 우리가 떠오르는 것은 미들 케이스나 빅케이스 형태가 자연스럽게 떠올려지게 된다.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평이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사용자 환경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케이스 설치도 여의찮아 작은 사이즈의 PC를 찾는 사용자 또한 있다.

그런데 여기서 고사양까지 요구하게 되면 구성의 난이도는 급격하게 상승하게 된다. 컴퓨터에 전문지식이 없다면 사이즈가 좀 줄어든 것이 무엇이 문제일까? 할 수 있지만 작은 사이즈에 다양한 확장 포트나 슬롯을 넣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다른 차원의 기술력을 요구한다. 또한 거기에 고사양을 추구한다면 일반적인 형태와 다른 설계 방식으로 만들어져야 하기에 오히려 제조사의 철학이 뚜렷해지는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메인보드 제조사 중 에이수스는 이러한 부분에서 독보적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며, ROG를 바탕으로 고성능의 Mini-ITX 플랫폼 기반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작은 사이즈임에도 고성능으로 구성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에이수스 메인보드는 필수적이며, 그리고 그 주인공은 오늘 알아볼 ROG Strix Z790-I Gaming WiFi이다.

■ 작은 고추가 맵다, ASUS ROG Strix Z790-I Gaming WiFi

Mini-ITX 플랫폼은 170 x 170mm로, ATX 플랫폼의 305 x 244 mm 사이즈나 mATX의 244 x 200~230mm 사이즈에 비해서는 확실하게 작은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ROG Strix Z790-I Gaming WiFi 또한 170x170mm의 사이즈로 가지고 있으며, 중앙의 CPU 소켓을 통해 정말 작은 사이즈의 메인보드임을 바로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고급스러운 무광 블랙 컬러 베이스의 PCB를 사용하고 있으며, ROG 및 Strix의 로고가 강렬하게 표현되어 있어, 에이수스 제품임을 선명하게 어필하고 있다.

전원부는 10+1 페이즈 구성을 이루고 있다. 구성 당 최대 105A 수치를 가지고 있어 고성능 프로세서에 대하고 있다. 전원 공급은 기본적인 24핀 메인보드 커넥터와 프로세서 전력 공급을 위한 8핀 EPS 커넥터가 있다.

PCB 사이즈가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수평으로 커넥터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아닌 수직 형태로 설치하여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메모리 장착(최대 128GB)을 위한 2개의 Safe DIMM 슬롯이 있으며, 후면 I/O 쉴드가 크게 느껴질 정도다. 협소한 공간에 설치하는 제품이니 만큼 I/O 쉴드 내부에는 쿨러가 내장되어 있어 내부의 공기를 빠르게 배출한다.

하단의 PCIe 슬롯부는 한 개의 PCIe 5.0 x16 슬롯이 있다. 슬롯 상단에는 여타 다른 메인보드와 동일하게 M.2 슬롯이 있는데, 특이점이라고 한다면 M.2 슬롯이 수직형태로 2개의 M.2 슬롯을 제공하여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2개의 M.2 슬롯은 각각 PCIe 5.0과 4.0으로 구성하여 초고속으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ROG Strix Z790-I Gaming WiFi에는 ROG FPS-II 카드를 제공한다. 이는 PCB의 설치 공간이 부족하기에 세로로 꼽을 수 있는 커넥터 카드로, USB 2.0 헤더, SATA 포트, 전면 패널 헤더, 온도 센서 등 커넥터를 통해 공간 부족으로 인한 확장 커넥터의 한계를 해소하고 있다.

후면 I/O 포트는 HDMI를 포함해, 2개의 Thunderbolt 4.0 포트, 2개의 USB 2.0 포트, 1개의 USB 3.2 포트, 3개의 USB 3.2 Gen 2, 1개의 USB 3.2 Gen 2x2 그리고 인텔 2.5Gbps, WiFi 6e를 지원하고 있어, 다수의 USB 포트와 네트워크 환경을 지원하고 있어 여유로운 설치 환경을 제공한다.

ROG Strix Z790-I Gaming WiFi는 외부 유닛을 기본적으로 제공하는데, 이를 ROG Strix Hive로 명명하고 있다. 단순하게 보자면 사운드 컨트롤을 위한 유닛으로 볼 수 있지만, SFF 케이스가 가진 비좁은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유닛이다. 기본적으로 중앙의 조그다이얼을 통해 사운드 볼륨을 조절, 헤드셋 연결을 위한 사운드 출력 포트, S/PDIF 출력이 가능한 마이크 입력 포트를 가지고 있다.

추가로 BIOS FlashBack를 지원하는 USB 2.0 포트, USB 3.2 규격의 Type-C를 가지고 있어, 외부 장치 연결이 가능하다. 본체에는 리셋이나 커스텀 기능 추가가 가능한 버튼, BIO FlashBack 버튼, AI Overclock 버튼 그리고 Q-LED가 있어, ROG Strix Hive를 통해 직관적으로 시스템의 문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 고성능을 위해 설계된 BIOS

ROG Strix Z790-I Gaming WiFi는 ASUS만의 설계를 통해 작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메인보드가 고성능을 추구하는 제품임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에 BIOS에 고성능을 위한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다.

BIOS에는 기본적인 AI Overclocking을 통해 간단하게 오버클럭이 가능한 기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BIOS에서 자체적으로 메모리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Memtest86 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어, 오버클럭 된 메모리에 대한 안정성을 바로 테스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부하도/성능 테스트를 위한 AIDA64 1년 라이선스, Adobe Creative Cloud 1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어 별도의 지출 없이 유용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

■ 사이즈와 성능 모두 잡은 ROG Strix Z790-I Gaming WiFi

컴퓨터에 있어 사이즈와 성능은 반비례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선이다. 물론 사이즈와 확장성 또한 반비례한다. 메인보드의 사이즈가 작아지면 전원부 구성 뿐만 아니라 확장을 위한 커넥터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되어 버리기 때문에 확장성 또한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ROG Strix Z790-I Gaming WiFi는 10+1 전원부 구성으로 이를 훌륭하게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ROG Strix Hive, ROG FPS II 카드를 통해 수직 설치와 외부 유닛으로 확장성을 해결했다. 물론 수직으로 연결되는 M.2 슬롯 또한 여기에 포함된다. 사이즈와 성능은 반비례한다는 점을 ASUS는 자신만의 기술력을 통해 해결했고 소비자에게 멋진 선택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SFF 규격으로 170x170mm의 사이즈의 ROG Strix Z790-I Gaming WiFi는 미니멀한 시스템 구축에 가장 베이스가 되는 메인보드다. 그리고 미니멀한 사이즈임에도 mATX에 준하는 확장성 그리고 성능을 갖추고 있다. 직관적인 편의성에서는 오히려 나은 측면도 있다. 성능과 사이즈, 양극단의 것을 모드 끌어안은 메인보드를 찾는다면 ROG Strix Z790-I Gaming WiFi가 그 해답일 것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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