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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원 하락 1395.6원 마감...금리 깜짝인하에도 '주춤'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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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1-28 18:06:19

    금통위, 기준금리 3.25%에서 3.00%로 인하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예상과 달리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최근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금리인하 영향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환율 변동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 28일 원/달러 환율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도 하락 마감했다. ©이하사진=연합뉴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1.4원 내린 1,395.6원으로 집계됐다. 환율 종가가 1400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 26일(1398.2원)부터 3일째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6.0원 내린 1391.0원으로 출발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를 발표한 이후 1396.3원까지 올랐으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장 내내 139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1390원 중반대에 거래를 끝냈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를 인하할 경우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최근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 흐름으로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지면서 원화의 추가 약세 압력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것도 달러 약세 배경이다.

    이날 오전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연 3.00%로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금리인하의 효과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였지만 경기 부진 우려에 한은은 2연속 금리인하를 선택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은은 우리 외환당국이 환율 변동성을 관리할 역량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변동성을 관리하는 데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며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액수를 확대하고 기간을 재연장하는 것을 논의 중인 것도 환율 변동성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 달러화는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세가 누그러진 모습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9% 내린 106.06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았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1포인트(0.06%) 오른 2,504.67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2.39포인트(0.35%) 오른 694.39로 장을 마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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