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03 18:28:23
달러 강세 속 당국 개입 경계감
글로벌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1,400원대에 머물렀다.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에 환율이 1400원 중반대까지 올랐으나,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며 추가 상승이 저지됐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1.6원 오른 1,402.9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405.5원으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1406.0원을 터치한 뒤 상승 폭을 축소해 이날 오전 1401.1원까지 내렸다.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환율은 오후 내내 1400원 초중반대를 횡보하다 1400원 위에서 장을 마쳤다.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방향을 틀었다. 트럼프 트레이드가 재개되고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프랑스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자 달러 가치가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7% 오른 106.537을 기록했다.
중국 경기 부진 우려에 따른 위안화 약세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4% 오른 7.2968위안을 나타냈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환율은 장 초반 1406원까지 올랐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며 추가 상승이 저지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300억원대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62포인트(1.86%) 오른 2,500.1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96포인트(2.21%) 오른 690.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 강세도 환율의 상단을 제한했다. 엔·달러 환율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장 초반 140엔대까지 내렸다가, 주간 거래 마감 때는 150엔선 위로 올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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