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에너지부 출신 박사 영입·성과 중심 임원 선임 등 대대적 혁신 나선 SK


  • 곽정일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12-09 09:08:31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SK그룹이 리밸런싱(사업 구조재편)을 통해 대대적 혁신에 발동을 걸고 있다.

    우선 미국 에너지부 출신 전문가를 영입한 것이 눈에 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일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기관(ARPA_E) 출신 김필석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 영입했다.

    김 박사는 2020년부터 최근까지 DOE 연구기관에서 기후변화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50여개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함께 조직개편을 통해 O/I와 합병 시너지 강화 및 효율화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SK하이닉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규임원만 33명 발탁해 세대교체에 나선 SK하이닉스는 신규 임원의 70%를 차세대 반도체 개발 같은 기술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선임했다. 특히 HBM, D램 등 주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탁월한 성과를 낸 조직에서 다수의 신규 임원을 선임해 성과에 기반한 인사 원칙을 명확히 했다.

    최연소 임원도 HBM 분야에서 나왔다. 1982년생인 최준용 팀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승진해 앞으로 HBM 사업기획 담당을 맡게 된다.

    SK온은 SK하이닉스 출신 이석희 CEO에 이어 피승호 SK실트론 제조·개발본부장을 제조총괄로 선임했다. 피 총괄은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R&D 실장 등을 담당하며 해외에 의존하던 기능성 웨이퍼의 자체 개발을 주도해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이끈 인물이다.

    운영총괄 임원에는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SK그룹 내에서 다양한 사업 경험을 쌓은 신창호 SK㈜ PM부문장을 선임했다.

    CPO(최고생산책임자)는 '제조총괄'로 명칭을 변경하고 SK하이닉스와 SK실트론에서 반도체 제조 경험과 역량을 쌓은 피승호 SK실트론 CSS 대표를 선임했다.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에너지 저장 장치(ESS) 사업은 CEO 직속으로 독립 편제해 사업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