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탄핵정국 장기화·개인 '매도공세'에 2300선 '추락'


  • 박영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12-09 17:47:07

    ▲ 9일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코스피는 2360.58에 장을 마감했다. © 연합뉴스

    [베타뉴스=박영신 기자] 9일 코스피가 탄핵정국 장기화로 인한 정치리스크 확대에 2360선까지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7.58포인트(2.78%) 내린 2360.58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8906억원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1046억원, 기관은 6916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및 금속(-10.02%), 건설업(-5.64%), 화학(-4.98%), 증권(-4.37%), 비금속광물(-4.14%), 기계(-4.08%) 등 대부분이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KB금융(82,800 ▼2500 –2.93%), 삼성전자(53,400 ▼700 –1.29%), 현대차(201,000 ▼2500 –1.23%), 신한지주(50,700 ▼600 –1.17%), 삼성바이오로직스(953,000 ▼9000 –0.94%), LG에너지솔루션(387,500 ▼3000 -0.77%) 등이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168,900 ▲1800 +1.08%)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34.32포인트(5.19%) 하락한 627.0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302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55억원, 1002억원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알테오젠(285,000 ▼21000 –6.86%), 휴젤(247,000 ▼18000 –6.79%), 리가켐바이오(99,000 ▼5700 –5.44%), 에코프로(70,100 ▼700 –0.99%) 등이 내렸다.

    이같은 국내증시의 급락은 정치 리스크에 대한 공포심리로 개인이 매도 공세를 벌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부결됐다. 여당은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통해 정국을 수습하겠다고 밝혔지만, 야당은 매주 탄핵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정치 리스크에 공포 심리가 시장을 배회하자 개인 중심으로 투매가 나왔다”며 “개인은 양 시장 1조2천억원 가량 순매도했는데, 이는 지난 9월26일 이후 최대”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강 연구원은 “특히 개인 수급 중심의 코스닥은 5% 이상 내리면서 2020년 4월 이후 약 4년 8개월 만에 630p가 붕괴됐다”고 짚었다.

    또 강 연구원은 “양 시장 40% 이상의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코스피 362종목, 코스닥 756종목)”고도 밝혔다.

    그는 “이런 가운데서도 52주 신고가 종목이 23개나 나오는 기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며 “수산아이앤티·CS·경남스틸·일성건설·이스타코·카스 등 대다수 정치테마주였다”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