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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수 서초구청장 “서초 문화벨트 랜드마크 정착·양재 AI특구 완성으로 민선 8기 꽃 피울 것”[줌人]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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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2-15 07:01:24

    ▲ 지난 1월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양재동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주민을 상대로 지난 업무성과와 24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유주영 기자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24년 말로 민선 8기 임기 3년차를 마무리하는 전성수 서초구청장.
     
    전성수 구청장을 소개하는 말은 여러가지이지만,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하는 등 30년간 행정 분야에 몸담았던 '행정의 달인'으로서의 역량을 우선적으로 꼽는다.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후 서초구청장으로서 선출직인 자치단체장을 맡게 되기까지, 그는 위임받은 공직의 의무를 받들어 부끄럼없이 국민만을 섬겼다고 자부한다.
     
    전 구청장은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지만, 퇴청도 잊은 채 '일등 서초', '오늘이 즐겁고 내일이 기다려지는 서초'를 만들기 위해 현장을 누벼 '일벌레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또한 소통 플랫폼인 '전성수다'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등 서초구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데에도 여념이 없다.
     
    '주민소통 우선', '서초 바라기' 전성수 구청장이 각종 역점사업을 통해 새로운 역동의 중심지로 만들며 서초 발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야심찬 후반기 계획을 밝혔다. 전성수 구청장은 <베타뉴스>에 당선 후 짧지 않았던 기간 자신의 성과와 앞으로의 포부, 서초구민에게 전하는 말씀을 전했다.
     
    다음은 전성수 서초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베타뉴스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서초구
    =민선8기 3년 차인 2024년도 저물어 가고 있다. 취임 이후 기억에 남는 성과를 꼽는다면. 
     
    -민선8기 3년차에 접어들면서 ‘서초다운 서초’를 목표로 주요사업에 속도를 더하며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초 전성시대’에 한 걸음 다가서는 가시적 성과들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먼저 서울 자치구에서는 최초로 추진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을 꼽고 싶다. 지난 1월부터 서초구 대형마트에서는 주말 언제든지 장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주민들은 주말쇼핑의 편리함을 누리고, 주변 상권에서도 매출증가와 유동인구 확대라는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동대문구로 이어졌으며, 부산광역시, 의정부시를 비롯한 전국 여러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해 대형마트 새벽배송의 길을 열어줬다. 유통 현실에 맞지 않던 오래된 규제를 개선하고자 하는 서초의 이러한 노력들이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 결과적으로 유통시장이 선순환해 주민, 중소유통, 대형마트 모두가 윈-윈-윈 하는 유통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째로, 답보상태에 있던 주민 숙원을 속 시원하게 해결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먼저, 올해 9월 강남역 사거리와 대법원 정문 앞 불법 현수막을 정비했다.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안전문제, 보행불편 등 주민들의 피해가 많았다. 공정하고 엄정한 준법 질서 확립을 위해, 미래세대 아이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싶은 부모의 심정으로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또 작년 6월에는 양재동 현대자동차 인근 인도 불법 점거 천막을 10년만에 철거했고, 지난 3월 말에는 서초동 용허리공원 인근에 20여년 동안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던 고물상과 재활용센터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실시해 철거했다.       
     
    세번째로, 교통 문제 해결을 꼽고 싶다. 교통은 또 다른 이름의 복지다. 4435번 지선버스의 우면산터널 양방향 운행을 해결했으며, 서초 주요 도로에 주민들이 오랫동안 원하셨던 횡단보도를 신설해 보행 불편을 덜어드리고 있다. '고투몰' 상인회와 1년 반 동안 소통하며 정성을 들인 결과, 올해 반포사거리와 고속터미널사거리에 횡단보도 신설에 대해 극적으로 합의했다. 그 결과 지난 9일 반포사거리 횡단보도를 개통해 반포 주민들의 10년 숙원을 해결했고, 고속터미널사거리 횡단보도도 내년 개통 예정이다. 또한, 교대역 13~14번 출구 앞 횡단보도 개통으로 긴 거리를 돌아가야 했던 불편이 해소되어, 매우 기뻐하던 주민들의 모습도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고 싶다.
     
    네번째로,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사업도 챙기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장애인 친화 미용실인 ‘헤어 한우리’, 스마트 체험을 할 수 있는 ‘서리풀 상상나라 숲속학교’,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께서 편리하게 숲길을 걸을 수 있는 ‘무장애숲길’ 등의 사업을 추진해 차별 없이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연립주택이 밀집해 주차난과 문화시설 부족으로 오랫동안 원성이 많았던 양재1동에 건강·보육·문화시설을 결합한 ‘양재공영주차장’을 개관했고, 방배숲환경도서관 개관으로 권역마다 도서관이 있는 '1권역 1도서관'을 완성했다고 주민께 보고드린다.
     
     
    =최근 행정안전부 공무직 정년 연장 등 고령화 사회가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아이 울음 소리가 들리는 서초를 위해 구체적으로 하고 계신 일이 있다면. 또 이 연장선상에서 서초구에서 자랑하는 저출산 및 고령화 관련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서초 육아정책은 ‘독박육아’가 아닌 ‘함께육아’다. ‘함께육아’는 부모에 국한되지 않고 조부모, 친구, 가족, 지역사회로 확장되는 개념이다. 이를 토대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서초’를 만들고 있다.
     
    ‘함께키움 공동육아 사업’은 전국 돌봄공동체의 모델로 자리 잡았다. 올해부터 복잡했던 지원기준을 ‘공동육아활동’, ‘함께키움활동’로 간소화해 편의를 더했다. 공동육아하면서 둘째 가지시는 분도 계시고, 육아고민도 해결하는 등 매우 만족도가 높아 내년에는 지원 규모를 140모임에서 200모임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어린이 안전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구-주민-전문 검사기관이함께 ‘환경유해물질 전수조사단’을 구성했다. 주택단지 놀이터, 어린이집 보육실, 키즈카페 등 672개 어린이 활동공간에 대해 중금속 등 유해물질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경 안전 기준을 초과한 40개소를 발견해 연말까지 개선 작업을 완료할 것이다. 이 밖에 할빠·할마의 ‘함께육아’인 ‘손주돌보미’사업도 인기리에 진행 중이며,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우리 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증한 고령친화도시이다. 어르신들의 쉼 없이 달려오신 삶을 존경하며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잘 섬기고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나이 들어가는 것이 즐거운 서초’를 만들어 가겠다.
     
    이 일환으로 경로당을 리모델링해 전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한 신노년 커뮤니티 허브‘서초 시니어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액티브 시니어’ 들을 위해 서초 시니어 느티 방송국(SSN)을 운영해 50·60·70세대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해 유용한 정보와 지역소식을 전달한다. 올해부터는 인공지능(AI)와 챗GPT 등 어르신 맞춤형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99세 어르신들께 ‘장수축하금 1백만원’을 드리고 있다. 제가 직접 방배3동, 양재1동 어르신 댁 2곳을 방문해 장수축하 카드와 장수축하금 안내문을 전달해 드렸는데, 어르신께서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며 보람과 기쁨을 느꼈다.
     

    ▲ 인터뷰하는 전성수 서초구청장 ©서초구
     
     =현재 구에서 ‘서초 문화벨트’ 조성을 추진하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진행상황 등에 대해 설명해 달라. 
     
    -서초의 랜드마크가 될 서초문화벨트는 서초의 문화인프라를 엮어 ‘일상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우면산에서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반포대로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예술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재 ‘서리풀악기거리’, ‘서리풀음악축제거리’, ‘아태사법정의허브’, ‘서초책있는거리’, ‘고터세빛관광특구’의 5가지 테마로 조성 중이다. 
     
    우선 ‘서리풀악기거리’전국 유일의 음악문화지구로, 유능한 예술인재들이 모여있는 예술공간이다. 특히, 예술의 전당 지하보도에 위치한 서리풀 아트스튜디오청년예술인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바로 아래 위치한 ‘서리풀음악축제거리’에서는 제7회 서리풀페스티벌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거대한 야외 콘서트장으로 변모한 반포대로에 20만명의 관람객이 몰려  반포대로에서 펼쳐진 음악선물을 즐기셨다. 
     
    서초동 법조단지 일대는 ‘아·태사법정의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법조단지 경관개선, 상징 디자인을 마련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2번째 학술대회를 개최해 대법원 등 기관별 역할, 구체적인 액션플랜 등을 논의했다.
     
    ‘서초책있는거리’는 국립중앙도서관과 인근 공원 등이 어우러져 책을 읽고, 느끼고, 체험하는 거리다. 내년에는 이동식 도서관인 '가출한서재'를운영하여 동네 곳곳을 찾아갈 예정이다. 독서율이 점점 저조해지는 현대사회에서 반포대로는 '책을 문화로 즐기는 거리, 매력있는 서초책있는거리'로 한층 더 도약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울시 관광특구 중에서 유일하게 한강을 품게 될 ‘고터세빛관광특구’의 경우 조만간 특구 지정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거점 (고속버스·지하철), 복합생활거점(쇼핑·숙박·먹거리), 생태레저(반포한강공원) 등 3대 거점을 연계한 글로벌 관광 플랫폼으로 조성할 것이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문화벨트는 여러 기관과 부서가 원팀이 되어 만들어 가고 있다. 단순한 도시 개발을 넘어, 문화와 예술, 법과 정의, 관광과 레저가 어우러진 종합적인 프로젝트이다. 문화벨트가 완성되면 각각의 시너지가 모아져 반포대로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중심타운으로 크게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안이 있다면 말해 달라.
     
    - 주민의 일상을 세심하게 챙기면서 서초 미래를 위한 백년대계를 준비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양재동과 우면동 일대 40만㎡는 글로벌 AI산업의 메카로 변모중이다. ‘양재 AI 미래융합혁신특구’는 11월 28일 중소벤처기업부 심사를 통과해 전국 최초의 ‘AI특구’로 지정되었다. 2016년 ‘양재 R&CD 특구’ 추진으로 시작한 10년 숙원사업을 민선 8기에 결실을 거두게 되어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2022년 민선8기 출범 이후 10월에 특구 지정을 위한 전담 T/F팀을 신설해 행정력을 집중했다. 기본계획 수립부터 특화사업, 규제특례 발굴까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렸다.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시, 카이스트 등 유관기관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정성을 들였다
     
    서울시 용역에 따르면, 이 사업은 향후 5년간(2025년~2029년) 1,354억원을 투입할 경우, 생산 유발액 2,203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1,195억원, 소득유발액 710억원 등 총 4,1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1천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이는 서초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나머지 구역인 ‘양재 ICT특정개발진흥지구’도 내년 지정을 목표로 차질없이 추진 중이다. 양재 AI 미래융합혁신특구와 ICT특정개발진흥지구가 완성되면, 이 일대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4차 산업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서초타운 및 GTX-C 환승시설 통합개발도 양재역 일대에 큰 변화를 가져올 사업이다. 서울의 중요한 관문인 양재역 일대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 중 도시혁신구역 (화이트존)으로 지정되면서 복합개발사업의 큰 그림을 위한 획기적 전환점도 마련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편리한 환승코어를구상해 서초타운이 명실상부 서울 동남권의 랜드마크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다. 서초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서초의 미래지도를 바꿔나갈 것이다.
     
     
    =주민과 소통하는 '나 전성수'만의 비법이 있다면. 또 서초구민에게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으신지.
     
    -비결은 바로 ‘귀’‘눈’에 있다. 즉, ‘귀를 여는 것’ ‘주민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초 곳곳의 현장에서 주민을 만나고, 다양한 소통 채널을 넓게 열어서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매월 첫째․셋째주 수요일마다 현장에서 주민과 소통하는 ‘찾아가는 서초 전성수다’와둘째․넷째주 수요일마다 주민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구쫌만(구청장 쫌 만납시다)’이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현장에서, 또 구청에서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벌써 합쳐서 100회를 넘었고 100곳이 넘는 현장을 찾아갔으며 3,000여명의 주민을 만나 고견을 듣고 있다. 앞으로도 주민과의 소통을 변함없이 이어갈 것이다.
     
    ‘찾아가는 서초 전성수다’는 지난 11월 말 기준 56회차에 걸쳐 진행됐으며 101개 현장에서 2,021명의 주민을 만났다. ‘구쫌만’도 52회가 진행돼 79안건을 논의하며 510명의 구민과 소통했다.
     
    저는 서초구민 여러분들께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30년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구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부탁드린다.
     
    지난해 서초구민 94.7%가 '계속 서초구에 살고 싶다'고 답변해 주신 사회조사 결과를 비롯해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서초의 눈부신 변화와 발전은 구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앞으로도 주민 눈높이에서 보는 역지사지 마음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경청해, 반드시 부응하고 응답하는 ‘화답행정’을 펼칠 것이다. 늘 초심을 기억하며 다가오는 새해에도 심기일전하여 "서초에 살아서 참 좋다"는 말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전심전력을 다하겠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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