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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가결'에도 더 오른 원·달러 환율...4거래일 연속 1430원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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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2-16 18:33:11

    2.0원 오른 1,435.0원 마감..."탄핵 심판 종결 때까지 불확실성 남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 됐지만,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했다. 4거래일 연속 1430원대다. 이번 주 있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대외리스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 16일 원/달러 환율은 윤석열 대통령 직무 정지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에도 추가 상승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435.0원으로 집계됐다. 4거래일째 143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431.0원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 1429원 선까지 내렸으나, 오전 10시쯤 오름세로 돌아선 뒤 11시경 1438.3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 폭을 줄인 환율은 1430원 중반대를 유지하다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에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1차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며 커진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난 14일 2차 탄핵소추안 가결로 일부 제거되며 환율이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외환시장에서는 탄핵으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기보다는 여전히 정국 불안이 존재한다고 판단해 환율이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탄핵안이 가결됐어도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재판관 공석, 대통령 수사, 여당 분열 등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오는 17~18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지만, 내년과 내후년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발언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지만 향후 경로가 매파적으로 나올 경우 시장 기대가 변하면서 달러 강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1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49포인트(0.22%) 내린 2,488.97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0포인트(0.69%) 오른 698.53으로 장을 마쳤다.

    달러화는 약보합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 내린 106.87을 기록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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