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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경제전망 악재에...비트코인, 10만달러 밑으로 '뚝'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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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2-20 19:23:23

    한때 9만5천달러대까지 하락

    미국 대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경제전망에서 유발된 악재로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하락하면서 10만 달러 선이 무너졌다.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경제전망에서 유발된 악재에 19일(현지시간) 이틀째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11분(서부 시간 오후 2시 1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36% 내린 9만7천154달러(1억4천67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9만55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 반 만에 9만5000달러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 17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0만8천300달러대)와 격차는 1만 달러 이상, 약 10%로 벌어졌다.

    미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5.37포인트(0.04%) 오른 4만2342.2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08포인트(0.09%) 떨어진 5867.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92포인트(0.10%) 내린 1만9372.77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10만 달러선이 붕괴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이 지난 9월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10만달러선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6.97% 내린 3404달러, 솔라나는 6.15% 하락한 193달러를 기록했다. 리플과 도지코인도 각각 2.87%와 10.75% 하락한 2.26달러와 0.32달러를 나타냈다.

    전날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지만,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당초 4회에서 2회로 줄이며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를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다.

    파월 의장은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법적 제도 마련에 대해서도 "그것은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연준은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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