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뉴욕증시, 산타랠리 기대감 속 상승 마감...테슬라 2.27%·엔비디아 3.69%↑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12-24 09:10:39

    다우 0.16%·S&P 0.73%·나스닥 0.98% ↑

    뉴욕증시가 기술주 덕에 산타랠리 기대감을 되찾으며 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두고 3대 주요지수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연휴를 앞두고 평균 거래량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요 주가지수를 모두 끌어올렸다.

    ▲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둔 12월 넷째 주 첫 거래일을 동반 상승세로 마감했다. 연휴를 앞두고 평균 거래량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 흐름이 이어져 나스닥지수가 오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까지 끌어올렸다. 사진은 뉴욕 증권거래소의 산타클로스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6.69포인트(0.16%) 상승한 42,906.9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22포인트(0.73%) 오른 5,974.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2.29포인트(0.98%) 높은 19,764.88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산타 랠리'에 본격 시동이 걸려 올해가 상승세로 마감되기를 기대했다. 산타랠리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러나 장 초반에는 소비심리 지표가 예상에 크게 못 미치면서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비영리기관 컨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지난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전월치 112.8보다 8.1포인트나 급락했다.

    그러나 이날 ‘기술주’가 장세 변화를 이끌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7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0.31%↓)를 제외한 6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19일 이후 최대 폭인 3.69% 뛰었다.

    이로써 지난 주 조정을 받았던 엔비디아 주가는 139.67달러까지 회복됐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이날 장중에 또다시 역대 최고가(255.65달러)를 경신한 데 이어 최고 종가(255.23달러) 기록까지 새로 썼다. 테슬라도 3거래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2.38% 반등했다.

    '엔비디아 대항마'로 급부상한 브로드컴 주가도 5.52% 올랐다. 그외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4.52%, 대만반도체제조회사 TSMC 5.16%,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2.37% 각각 오르는 등 반도체 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일본 2위 자동차 기업 혼다와 3위 닛산의 합병 논의가 양사 이사회의 승인으로 공식화하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혼다 주식 가격은 12.72% 급등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20분 전인 뉴욕 오후 3시40분 기준, 연준이 내년 1월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8.6%, 동결 확률은 91.4%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58포인트(8.61%) 낮은 16.78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성탄절을 앞두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22달러(0.32%) 낮아진 배럴당 69.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뉴욕증시는 내일(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하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는 휴장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