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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매파적 연준 등장 등 정책이벤트 겹쳐...경계 필요할 것”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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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2-24 17:09:40

    ▲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 연합뉴스

    [배타뉴스=박영신 기자] 연말에 미국의 견조한 성장 지속에 매파적 연준이 재등장하는 등 계속되는 정책 관련 이벤트가 불확실성을 피하고 싶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대신증권 이하연 연구원은 “미국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평년대비 늦게 시작된 연말 소비시즌, 물가 부담 등을 감안하면 양호한 모습”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는 소비 중심으로 상향조정 3.1%를 기록했으며 4분기에도 미국 소비는 견조한 흐름이 기대된다. 최근 발표한 11월 소매판매는 자동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견조한 성장 흐름은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를 뒷받침해 준다”고 짚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은 경기 평가에 대한 변화 없이, SEP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올해보다 상향 조정해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다”며 “이는 미국채 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 압력으로 이어졌고, 시장 변동성 확대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다만, 연준의 전망과 달리 미국 경기는 일시적 둔화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연말 소비 이후 내년 1분기 소비 공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로 고소득층 소비는 꾸준히 견조할 것”이라면서도 “중산층 이하의 경우 할인 프로모션 종료 이후 추가 소비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게다가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트럼프는 양당이 합의한 임시 예산안을 폐기하며 셧다운 위험을 높였다. 비효율적인 예산안에 대한 불만도 있으나 부채한도 폐지를 위한 협상수단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부채한도 폐지를 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점에서 셧다운 여부나 지속 기간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며 “빠르게 마무리될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으나, 장기화될 경우 경제주체 심리 위축 및 성장 둔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연말까지 계속되는 정책 관련 이벤트가 불확실성을 피하고 싶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벤트 소화 과정에서 연준의 과도한 매파 기조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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