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1-05 10:03:16
010 번호전환 필요 없다! 2세대(2G) 풀터치스크린폰 첫 등장!
풀터치 지원을 십분 활용하지 못한 유저인터페이스(UI)가 아쉽다!
작년 한 해 출시된 풀터치스크린폰은 모두 3G(3세대)통신망을 지원하는 제품이었다. 때문에 기존 2G(2세대) 통신망 사용자들은 울며겨자먹기로 풀터치스크린폰을 사용하기 위해 전환신규나 번호이동을 해야만했다.
2G 사용자들의 경우 010 통합번호로 번호가 변경되는 것을 원치 않거나, 사업상 또는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해 번호를 바꾸기 어려운 장기가입자가 대다수. 이러한 2G 사용자들에게 3G 풀터치스크린폰은 말그대로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휴대폰 업체와 이통사가 전략적으로 3G폰만 출시하다보니, 2G로 출시되는 휴대폰은 3G폰에 비해 성능, 디자인, 기능이 뒤쳐지는 저가폰 일색이었다.
여기에 모토로라가 첫선을 보이는 프리미엄 풀터치스크린폰 '모토프리즘'이 2G폰이라는 사실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과연 모토프리즘의 출시가 2G 사용자들에게 가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 될런지 확인 해보자.
폴더형 풀터치스크린폰 모토프리즘
◇ 차별화된 디자인…'별종' 풀터치스크린폰 = 모토로라가 풀터치스크린폰 트렌드에 맞춰 야심차게 선보인 모토프리즘(MOTOPRIZM)은 디자인적인면에서 그간 봐왔던 풀터치스크린폰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그도 그런 것이 한 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마치 폴더형 휴대폰처럼 생겼기 때문에 쉽사리 터치스크린폰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2.8형 터치스크린을 채택한 모토프리즘은 투명한 터치 센서 레이어를 달아 폴더형 휴대폰과 같은 느낌을 주면서, 긁힘이나 충격으로부터 디스플레이를 보호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모토로라의 경우 특유의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항상 차별화된 휴대폰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데, 역시나 이번에도 풀터치스크린폰의 일반적인 형태를 벗어나 차별화를 추구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또한 단순히 덮개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투명한 덮개 안에 터치 센서를 갖추고 있어 덮개를 열지 않고도 대부분의 기능(전화 기능, 문자, 사진 및 동영상 촬영, 프리뷰, 전자책, 음악감상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모토프리즘의 TV 광고는 이러한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단지 아쉬운점은 풀터치스크린폰임에도 불구하고 두께의 딜레마를 풀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모토프리즘 출시 이전에 선보였던 페블폰과 마찬가지로 둥글둥글한 외형에 보기보다 두꺼운 몸체는 디자인의 감점요소다.
◇ 반가움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프리미엄 2G폰 = 3G폰 일색이던 프리미엄 풀터치스크린폰 시장에 불현듯 등장한 모토프리즘은 2G 사용자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위성DMB, 3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등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두루 섭렵하고 있어 그간 선보였던 2G폰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성능을 자랑한다.
이렇게 다양한 기능과 뛰어난 성능을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맘에 들지 않는 구석은 있을 터. 모토프리즘의 가장 큰 불편함은 바로 터치스크린의 편의성을 십분 발휘하지 못한 유저인터페이스(UI)다.
그간 국내에 출시된 풀터치스크린폰의 경우 감압식 센서를 채택한 반면, 모토프리즘은 정전식 센서를 채택했다. 때문에 손가락에만 터치가 반응하기 때문에 스타일러스펜 등을 사용할 수 없다. 여기에 필기인식이나 쿼티 입력 같은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터치스크린의 활용도를 떨어트리고 있다.
또한 정전식 센서 방식의 경우 인터페이스가 조악할 경우 터치스크린의 장점을 누리기 힘든데, 모토프리즘의 인터페이스는 사용자가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 구조가 아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투명 덮개를 닫은 상태에서도 각종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이색적이다.
비록 풀터치스크린폰의 장점을 200% 활용하진 못했지만, 010으로 번호가 바뀌는 것을 꺼리는 2G 사용자들에게 풀터치스크린폰 모토프리즘은 꽤나 매력적인 휴대폰일 것이다.
베타뉴스 이기성 (wlrl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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