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1-07 00:17:07
주말 예능 강자로 지목된 대표적인 버라이어티 방송이 질타와 원성으로 얼룩졌다.
이들 방송들은 평균 시청률 25% 이상을 기록하며 방송 3사의 채널 고정 역할을 꿋꿋하게 이끌어온 바 있다. 또한 대본 없는 출연진들의 애드리브로만 진행된다고 알려지면서 일부 프로그램은 ‘야생버라이어티’라는 애칭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을 뒤 엎는 대본이 등장하면서 논란이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됐다.
먼저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가 이 같은 논란의 불씨를 당겼다. 방송 진행 내용과 출연진의 제스처까지 적인 방송 대본이 인터넷에 등록되면서 뭇매를 맞은 것.
방송작가협회 ‘방송문예’ 12월호를 통해 공개된 버라이어티 쇼 대본에는 지난 패떴 3회 강골마을 편에 출연하는 출연진의 대사와 구체적인 상황 설정, 행동 지문 등이 담겼다. 이를 접한 네티즌 사이에서도 논쟁이 시작됐다. “방송 진행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지문” 또는 “대본을 읽고 연기하는 버라이어티”라는 두 가지 논조다.
이와 함께 공개 시기에는 차이를 뒀지만 MBC ‘무한도전’과 KBS ‘해피선데이-1박2일’ 대본까지 연달어 공개되면서 논란의 화살은 방송 3사를 향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패밀리가 떴다’ 제작진은 “공개된 대본은 출연진들이 친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 쓰여진 것”이라며 “36시간동안 진행되는 녹화가 대본대로 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언론을 통해 해명에 나서기도 했지만, 논란은 쉽게 종용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해명에 네티즌은 “리얼버라이어티가 아니라 하나의 시트콤 같다”는 주장으로 응수하며, 방송사들을 지적하고 나서면서, 방송사와 네티즌 사이에서 시작된 ‘진실게임’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 = 공개된 대본 일부)
베타뉴스 연예뉴스팀 (kawaijulia7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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