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1-09 17:27:08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즐기기, 아이의 시선 끄는 아이디어 제품
업그레이드를 요구하는 한정된 콘텐츠, 좀 더 가지고 놀아봐!
‘대한민국’하면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교육열풍이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 엄마라면 내 아이가 영재가 되길 바랄 것이다. 필자 역시 대한민국 엄마인지라 이제 돌이 막 지난 아이에게서 영재의 재능을 발견하곤 한다. 여기서 ‘엄마는 다 거짓말쟁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 아닐까.
하여 새로나온 교구나 학습놀잇감이 있으면, 아이에게 체험하게 해주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이다. 지난 크리스마스시즌 아이에게 줄 선물을 고르기 위해 여기저기 사이트를 돌아다니던 중 말하는 놀잇감인 ‘알프’를 발견했다.
두글자 단어를 구사하기 시작하는 딸에게 테스트해볼 요량으로 업체에 대여 요청을 하고, 기다리기를 3일 남짓, 드디어 손에 들어온 ‘알프 디보’.
◆ 장난감이 말도하고, 공부도 하자고 하네! = 아이들을 위한 제품답게 박스에서부터 아이디어 감각이 뭍어난다. 딱딱한 상자 대신 원통형 박스로 알프를 보기에 앞서 박스만으로도 흥미를 느낀 건 비단 필자의 딸만이 아니리라 생각된다.
신개념 놀잇감인 알프는 디보와 누야 등 두 가지 타입의 인형이다. 두 제품 모두 배 안에 자리한 단말기에 특정 카드를 가져다 대면 동요, 한글, 영어 등 재미난 학습놀이를 할 수 있다.
박스 안에서 꺼낸 디보를 보고 필자의 딸은 평소 가지고 놀던 인형인양 너무 친숙하게 가지고 노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디보의 배에 영어 동요 카드를 살짝 가져다 댄 후 음악이 흘러나오자 엉덩이가 까지 흔드면서 입으로 웅얼웅얼 거리기까지 했다.
일반적으로 학습기라고 하면 딱딱한 느낌을 주지만 알프는 인형을 가지고 놀 듯 학습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만 1세만 넘으면 누구든지 관심을 가질만한 제품이다.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인형의 눈 주위에 LED를 장착해 평소에는 블루 색상이었다가 학습 카드를 대면 레드 색상으로 변해 아이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작동 방법도 간단하다. 전원버튼이 따로 있거나 하지 않아 디보의 양쪽 손바닥을 살짝만 눌러주면 학습놀이를 시작하거나 종료할 수 있다. 엄마가 없어도 아이 혼자서 충분히 디보와 학습놀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필자의 딸이 너무 어려 직접 카드를 가져다대고 학습할 수 없지만 제법 큰 아이들은 직접 카드놀이를 하거나 맞추기 놀이 등 다양한 학습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사용하지 않아도 배터리 방전, 콘텐츠 제대로 활용해야 = 필자의 딸이 너무 어려서 그런지 역시나 처음 디보를 보여줬을 때와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영아부터 어린이까지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학습 인형이라지만 아이의 성향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실제로 제품을 사용해본 사람들의 사용기를 보면 대부분 알프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자신의 아이가 알프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시간을 두고 아이가 조금 더 클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필자처럼...
알프를 쓰면서 사용상의 불편함보다는 홈페이지 등 인터넷상의 많은 콘텐츠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아쉬움을 느꼈다.
알프 홈페이지에 가면 다양한 콘텐츠를 유료로 다운로드 받아 쓸 수 있도록 꾸며놨다. 그러나 아직까지 내려받기는 불가능 하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가능해질 것이라고 업체측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여기에 아직까지 ‘디보’와 ‘누야’ 두가지 제품만 출시되었는데, 좀 더 다양한 종류의 인형들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이들의 취향을 각양각색이기에 많은 제품들로 라인업을 강화한다면 더많은 인기를 끌지 않을까 생각된다.
필자가 알프를 테스트하면서 가장 아쉽게 느꼈던 것이 바로 배터리. 배터리는 알프를 사용하지 않아도 일정부분 방전이 된다. 밤새 충전을 한 알프를 하루정도 가지고 놀다보면 다시 또 6시간을 넘게 충전해야하는데 이렇게 한달만 열심히 가지고 논다면 전기세가 만만치 않게 나오지 않을까.
얌전히 앉아서 동화책을 보거나 학습지를 들여다보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 요즘 아이들은 흥미를 끄는 놀잇감이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는다. 배터리 방전 및 다양한 콘텐츠를 빠른 시일내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결한다면 알프는 충분히 매리트 있는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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