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1-14 11:44:08
캐논이 최근 선보인 일안 반사식 디지털 카메라 이오스 5D마크2 (EOS 5D Mark2)가 전문 영상장비 레드원(RED one)과 HD 동영상으로 맞붙어 화제다.
캐논 5D마크2와 레드원은 각각 1,080 해상도 (1,920 x 1,080)의 풀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단 하나의 차이가 있다면 5D마크2는 디지털카메라에 HD 동영상 기능이 있는 것이고 레드원은 영상 촬영을 위한 전문 장비라는 점.
영상 테스트는 자르라는 스튜디오에서 NRK베타라는 닉네임의 노르웨이 작가를 통해 진행되었고 최대한 동일한 촬영 환경에서 두 영상장비의 촬영물을 비교했다고 IT외신 기즈모도가 보도했다.
캐논 5D마크2와 레드원의 색 차트 비교, 5D마크2의 색이 비교적 정확하다 (출처-기즈모도)
두 촬영물을 놓고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5D마크2의 이미지에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5D마크2의 색이 레드원과 비교해 현실에 더 가깝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계조 표현에 있어서는 레드원의 촬영 결과물이 더욱 뛰어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레드원의 이미지가 어둡고 채도가 빠져있는 것 같지만 밝고 어두운 부분의 표현이 더욱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필름 기준 35mm의 판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에 따른 원근감과 심도표현의 장점도 5D마크2의 큰 매력으로 꼽았다. 레드원의 이미지 센서는 24.4mm x 13.7mm로 일반 크롭바디(필름대비 약 1.5배 환산)의 수준이다.
결국 5D마크2의 손을 들어준 것은 가격이었다. 두 제품의 가격을 생각하면 5D마크2의 장점이 더욱 부각된다는 것. 다만 이는 순수하게 HD 동영상에 빗댄 것일 뿐, 두 제품의 사용목적이 다른 만큼 같은 가치를 부여하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 5D마크2는 2,700달러 (한화 약 370만원 상당)에 판매되고 있으며 레드원은 1만 7,500달러 (한화 약 2,400만원 상당)에 판매되고 있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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