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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상품 써보니…] 스카이 큐피드 IM-S390


  • 이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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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1-20 09:45:05

    스키니폰의 계보를 잇는 2G 슬림폰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 '단명 배터리'

     

    끝없는 불황을 타개하는 다양한 방법 가운데 '틈새시장 공략'이라는 말이 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말이지만 이게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데 동의하는 이도 많을 것이다.


    휴대폰 시장의 경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불황에도 굴하지 않고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는 신제품이 출시된다. 과장을 더해서 하루에 하나씩 신제품 소식이 들려온다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


    이렇게 물밀듯이 쏱아지는 신제품 향연속에서 휴대폰 업계는 살길을 모색하기 위해, 좀 더 대중적인 휴대폰을 출시하곤 한다.


    이러한 모습은 아무리 최신 기종의 휴대폰이 나오더라도 가격 때문에 꿈쩍도 하지 않는 유저들의 소비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휴대폰 업계에서는 나름대로의 틈새시장 공략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고가 휴대폰 트렌드 열풍속에 유행이 지난 듯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슬림 트렌드를 강조한 휴대폰이 출시됐다. 스카이에서 선보이는 IM-S390은 2G 사용자들을 위한 SKT 전용폰. 큐피드라는 애칭이 눈에 띄는 이제품은 말 그대로 '슬림함'이 무기인 휴대폰이다.

     


    ◆ 슬림한 외형, 둘 째 가라면 서러운 심플 디자인 = '큐피드'라는 귀여운 애칭에 맞게 스카이 IM-S390은 상당히 작고 슬림한 외형을 자랑한다. 특히 디자인적인 요소를 살펴봤을 때, 부드러운 곡선과 크롬 몰딩을 통해 여성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게다가 블랙 모델 외에 화이트 컬러를 기본으로 포인트 배색으로 핑크, 라임 컬러를 조합한 모델이 조금 더 큐피드라는 애칭에 잘 어울린다. 아무리 부드럽고 심플한 디자인이 가미된 휴대폰이라 하더라도 올블랙 컬러는 너무 칙칙하지 않은가.


    앞서 소개한대로 슬림폰의 계보를 잇는 제품이기에 슬림형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두께가 12.5mm 정도로 날렵한 모습을 보인다. 물론 표준형 배터리 사용해 사용시간을 늘릴 수도 있으나 두께(13.5mm)와 매끈한 디자인은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12.5mm라는 두께는 그리 슬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국내 휴대폰 시장에는 너무나도 얇디얇은 휴대폰 모델이 많다.

     

    이에 실제 큐피드폰을 만져본 느낌으로는 동떨어지는 그립감으로 소비자의 불만을 야기하는 것보다 소비자들에 만족스러운 그립감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심플함을 주고 싶었던 것이 스카이의 전략이라 생각된다.


    이말인즉슨 큐피드폰을 직접 손에 쥐었을 때, 그 느낌이 상당히 좋다는 것을 의미하며 둥글둥글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이 이러한 만족감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2G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모았던 스키니폰(IM-S230)의 뒤를 잇는 모델인만큼 전작이 지녔던 다양한 기능을 갖췄음은 물론, 사용자들에게 불만요소로 지적됐던 많은 부분이 수정됐다.


    대표적인 기능을 살펴보면 심심풀이용으로는 안성맞춤인 지상파DMB가 탑재되어 있으며, 배터리 장착부 안쪽으로 마이크로 SD 슬롯을 마련해 메모리 확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나 텍스트 문서등을 삽입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슬림폰의 딜레마 '단명 배터리' = 이처럼 작다고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과 성능, 그리고 디자인을 자랑하는 큐피드폰에도 역시나 해결해야할 문제는 있다.


    큐피드폰의 모태가 된 전작 스키니폰에서도 그랬지만, 슬림함을 위해 포기한 배터리 용량은 사용시간과 가장 밀접한 연관을 지니고 있다.


    큐피트폰의 경우 스키니폰과 달리 슬림형 외에도 표준형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지만, 미적인 요소를 강조한 휴대폰에게 뿔룩 튀어나온 뒤태는 상당히 보기 안쓰럽다.


    다양한 혜택(기능)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했던가, 작디작은 외형에 알차게 갖춘 DMB, 뮤직플레이어 등의 기능을 하나하나 사용하다보면 어느새 밥달라고 조르는 큐피드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전작과 달리 대안(표준형 배터리)을 준비하여 사용시간을 늘리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쓴 모습에서 소비자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부분은 매우 만족스럽다.


    엄청난 사양, 터치스크린 등이 주류를 이뤘던 최근 휴대폰 시장에서 2G 사용자들을 위한 보급형 휴대폰의 출현은 언제나 반가운 소식일 터. 작고 슬림한 외형에 저렴한 가격, 무엇보다 다양한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겐 큐피드(IM-S390)폰만한 제품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베타뉴스 이기성 (wlrl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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