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1-30 11:51:17
세계적인 불황속에 닌텐도와 소니의 희비가 엇갈렸다.
닌텐도가 29일 발표한 2008년 회계연도 연결결산 전망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 증가한 5,3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닌텐도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자사의 설치형 게임기 'Wii'와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DS'의 판매호조가 지속됨에 따라 세계적인 불황에도 사상 최대의 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닌텐도 게임기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새해 들어 전달 대비 판매가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매출액 역시 9% 증가한 1조 8,200억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하지만 닌텐도 역시 엔고 여파로 인해 종전 영업이익 전망치인 6,300억엔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순이익 역시 2,300억엔으로 종전보다 11%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각, 소니는 회계연도 3분기 영업적자가 180억엔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362억엔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지난해와 사뭇 다른 상황.
소니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2조1,546억엔, 순익은 104억엔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6%, 94.8% 감소했다.
이같은 상황은 소니의 주력 가전 사업인 텔레비전 부문의 판매 실적이 급감하여, 430억엔의 영업적자를 낸 것이 가장 주요했다.
또한 게임 부문에서 플레이스테이션3가 경쟁사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보이며, 지난해 129억엔에 달했던 영업흑자가 4억엔으로 급감했다.
소니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엔고 여파로 판매 실적과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기성 (wlrl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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