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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파워서플라이 열풍 ‘대기전력을 잡아라!’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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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3-02 23:38:31

    지난해 불어닥친 미국발 경제위기 속에서 최근 전력소모량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PC에 있어서 전원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파워서플라이는 날로 고사양화 되어가는 하드웨어에 맞게 소비 전력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전원공급장치업체들은 고효율 파워서플라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문제는 가격적인 부담을 줄이기 어렵다는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에는 비교적 부담없는 가격에 사용자가 원하는 핵심기능, 소비전력을 크게 줄인 이른바 친환경 파워서플라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친환경 파워서플라이는 PC를 구동시키는 환경에서는 일반 제품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 하지만 전원을 끈 상태에서는 일반 제품과 대기전력 소모량에서 현저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기전력(Standby Power)'이란 전원 콘센트만 연결하고 실제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무분별하게 낭비되는 전력을 의미한다.

     

    현재 대기전력으로 인한 국내 연간 소비량은 전체 전력 소비량의 11%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매년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전력 저감 기준에 적합한 제품임을 알려주는 에너지 절약 마크

     

    이에 정부에서는 대기전력으로 인한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 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모든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을 1W로 낮추고자 하는 ‘스탠바이 코리아(Stanby Korea) 2010’을 진행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를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대기전력, 왜 필요한가? = 대기전력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과 무관하게 전력이 낭비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른바 ‘전기흡혈귀’라고도 일컫는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전력 소모량은 기기에 따라 평균 5W 정도 소비되고 있으며, 최근 하드웨어가 고사양 추세로 돌아서면서 매년 6% 이상의 증가 추세를 보여 오는 2020년에는 25% 가량을 점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C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친환경 파워서플라이

     

    이렇게 각 제조업체에서는 고유가 시대에 맞춰 대기전력 낭비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파워서플라이를 속속 시장에 출시 및 개발하고 있는 상태다.

     

    대기전력 절감 효과 기술을 가진 파워서플라이는 멀티탭이나 콘센트 등에 연결돼 있는 주변기기의 대기전력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 예방은 물론 전기료를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동급 파워서플라이에 비해 약 1~2만원 정도의 비용을 더 투자하면 손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없는 가격대로 고효율 제품을 손쉽게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한다.

     

    뉴젠씨엔티 박진영 차장은 “파워서플라이 내부에 ‘그린 IC(Green IC)’ 칩을 내장시키면, PC방 또는 사무실과 같이 대기전력이 많이 소모되는 장소에서 전력 절감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 친환경 파워서플라이의 핵심기술, 그린 IC칩이 이끈다 = 흔히 친환경 파워서플라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RoHs, 에너지 스타(Energy Star)등의 인증을 먼저 고려하는 성향이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정격 용량에 따라 일반적인 파워서플라이의 가격대를 훨씬 뛰어넘기 때문에, 전력 절감 효과를 어느정도 기대 하려는 실속형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반면, 그린 IC칩을 채택한 제품들은 고급형 파워서플라이 보다는 많은 기술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파워서플라이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가장 핵심적인 기능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두루 겸비하고 있다.

     

    내부구조는 물론 외형상에도 차별화를 둔 앱솔루트 천일야화 그린

     

    천일야화 그린 제품 내부에 위치하고 있는 FSDM311 그린 IC 칩

     

    그 중에서도 앱솔루트코리아는 기존 천일야화 제품군에서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앱솔루트 천일야화 그린’ 파워서플라이를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정부가 오는 2010년을 목표로 실시중인 ‘대기전력저감프로그램’에 부합하는 파워서플라이로서, 내부에는 페어차일드 FSDM311 칩셋 기반의 그린 IC 칩이 장착돼 있어 소비자들의 전기세 부담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앱솔루트코리아 마케팅 담당자는 “천일야화 그린에 장착된 그린 IC칩은 전원이 차단된 상태에서 소모되는 전력을 낮춰줌으로써, 전력 소모에 대한 절감 및 전기세 절약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여주는 친환경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보급형 사용자들을 겨냥한 뉴젠씨엔티의 영웅 시리즈

     

    이와 함께 보급형 파워서플라이를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뉴젠씨엔티도 친환경 파워서플라이 개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앱솔루트 천일야화 그린과 동일한 친환경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 제품은 외형적인 면에서는 여타 파워서플라이와 별반 차이없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지만, 대기전력을 기존 제품 대비 70%이상 낮춰 절전 환경을 유지시킬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과출력 및 과전압, 과부하 보호회로를 채택해 안정적인 전원공급과 더불어, 오토 팬 컨트롤 기능을 갖춘 120mm 쿨링팬으로 파워서플라이 내부 발열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면서도 3~4만원 후반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를 보여준다.

     

    ◇ 친환경 파워서플라이 개발, 앞으로도 계속된다 = 이밖에 수많은 국내 파워서플라이 제조, 유통 업체들이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급형 제품과 하이엔드급 제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기전력 절감 기술 채택으로 인한 에너지 효율은 물론, 간결화되고 안정된 내부 구조를 갖춤으로써 다양한 종류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도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좋은 파워서플라이를 구매하기 위해 무조건 고가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 보다는, 친환경 기반의 차세대 파워서플라이를 직접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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