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상품 써보니…] 소리나비 VXA-7700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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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3-05 14:59:25

    차별화된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터치가 아닌 음성으로 명령한다’

    프리미엄급 제품 다운 다양한 기능,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가격대

     

    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운전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내비게이션이 최근 3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을 다수 선보이면서, 이제는 내비게이션이 장착되지 않은 차량을 쉽게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되어버렸다.

     

    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은 단순히 도로 안내 외에도 동영상과 MP3, DMB 등의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해. 운전 중에도 심심함을 달래주는 기기로서 제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운전에 다소 미숙한 사용자들에게 있어서 내비게이션은 불안감 그 자체일 수 밖에 없다.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다가 앞을 미처 보지 못하고, 대형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최근 급격하게 늘었기 때문이다.

     

    ‘운전 중에도 손쉽게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상태에서, 음성인식 만으로 내비게이션 조작이 가능하다는 제품이 출시됐다는 희소식에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소리나비 VXA-7700’이 그 주인공이다.

     

     

    ◇ ‘터치는 가라!’ 짧은 음성만으로 모든 기능을 조작 = 소리나비는 거치대를 사용해 장착하는 여타 제품과는 달리, 6.95형 터치스크린과 멀티미디어 플레이어가 복합된 올인원(All-in-One) 내비게이션이다.

     

    올인원 내비게이션은 초보자가 설치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기 때문에, 카 오디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장을 통해 장착을 의뢰하는 것이 좋다.

     

    전체적인 외형은 시중에 출시된 일반 중보급형 내비게이션과 크게 다를바 없다. 하지만 우측 하단부에 위치한 삽입 버튼을 누르면, 내비게이션 뒷부분에 위치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가 화려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그 뿐만이 아니다. 함께 제공되는 블루투스 리모컨은 자주 사용하는 DMB와 영화 모드를 비롯해, 이번 제품에서 가장 차별화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음성인식 마이크가 탑재돼 있다.

     

    음성인식 마이크는 앞서 설명했다시피 내비게이션으로 인한 차량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채택된 것으로서, 리모콘 하단 빨간색 버튼을 누르고 마이크를 통해 음성을 전달하는 것만으로 손쉽게 내비게이션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장소를 선택한 뒤 즐겨찾기에 ‘우리집’이라는 이름을 등록하면, 나중에 길을 잃어버렸다고 하더라도 즐겨찾기에 등록된 음성명령만으로 손쉽게 자신이 정했던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을 갖췄다.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휴대폰을 이용해 핸즈프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블루투스 핸드폰을 이용한 핸즈프리는 물론, 핸들에 장착된 오디오 제어버튼을 자신이 원하는 위치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기능까지 겸비하고 있어 초보자들에게는 그야말로 ‘모든 기능을 품은 진정한 내비게이션’이 아닐 수 없다.

     

    내비게이션 뒷 부분에 위치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는 음악 CD와 DVD 영화 재생이 가능하며, SDHC가 지원되는 SD 카드 슬롯과 USB 2.0 포트 등을 갖추고 있어 동영상, 음악, 사진 등을 보다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다.

     

    ◇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가격대, 프리미엄 내비게이션으로는 ‘만점’ = 이번 기회를 통해 소리나비를 짧은 시간 동안 체험해 봤지만, 불편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아니, 지금까지 출시된 내비게이션 중 최고의 성능과 편의성을 자랑할 정도로 쉽게 눈을 뗄 수 없었다.

     

    특히, 이번 제품에 새롭게 채택된 음성 인식 기능은 지금까지 느껴왔던 내비게이션의 고질적인 불편함을 말끔히 날려보내는 데 충분했으며,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하는 점 또한 만점 그 이상의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여타 올인원 내비게이션의 경우 TFT-LCD와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의 제조업체가 서로 달라 사용자들이 사후지원을 받는데 있어서 불편함이 적잖은 반면, 소리나비 VXA-7700은 DVS코리아가 모든 사후지원을 담당하기 때문에 제품의 신뢰성 또한 믿을만 하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가격이 ‘그림의 떡’이라는 사실. 무엇보다 별도의 후방 카메라를 포함하지 않고도, 150만원 가량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은 내비게이션을 새로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부담감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렇지만 프리미엄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차별화와 뛰어난 부가 기능은 소리나비 VXA-7700의 화려한 위광을 더욱 절실히 보여주는 제품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가격만 조금 더 안정화 된다면 소비자들에게 더욱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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