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3-16 09:53:53
MSI X58 프로(PRO) 메인보드 |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 i7, 뛰어난 성능과 다양한 지원 기술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기대감을 높인 제품이지만, 이들의 판매실적은 상당히 부진한 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i7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는 컴퓨팅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드는 비용이 너무 높아 일반 소비자들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그 가운데서도 i7 프로세서와 짝을 이루는 X58 메인보드의 높은 가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i7 프로세서 지원하는 X58 기반 메인보드는 출시이후부터 지금까지 30만원대부터 50만원대에 이르기까지 높은 가격대를 고수하고 있었다. 때문에 하이엔드 유저라 하더라도 쉽사리 구매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의 고민을 거듭할 수 밖에 없었다.
소비자들의 반응에 민감한 메인보드 제조사들의 경우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질적으로 나아진 점은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MSI에서 갖출건 다 갖추면서도 가격 거품을 쫙 뺀 말 그대로 담백한 X58 메인보드 신제품 MSI X58 프로를 선보이고 나섰다.
MSI X58 프로는 X58 칩셋을 기반으로 하는 메인보드 사상 처음으로 20만원대에 출시된 제품으로 가격대 성능비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빠짐없는 기능, 만족스러운 구성 돋보여 |
인텔의 하이엔드 제품군인 X58 칩셋을 탑재한 MSI X58 프로는 인텔이 지난해 말 야심차게 선보인 코어 i7을 위한 고급형 메인보드다.
게다가 이번 신제품은 X58 칩셋을 사용한 메인보드 제품군의 가격이 너무나 비싸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듯, 3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출시되면서 X58 메인보드 보급에 선두주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점이 돋보인다.
2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의 메인보드를 이야기하면서 보급형 제품이라 말하면 쉽게 이해할 수 없을지 모르겠지만, 코어 i7이라는 프로세서 자체가 워낙의 고가의 제품인지라 이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대게 하이엔드 유저에 속하기 때문에 이런 말이 전혀 무색하진 않을 것이다.
MSI X58 프로는 코어 i7 프로세서 지원을 기본으로, 새로운 시스템 버스 구조인 QPI와 SMT 기술을 탑재하여 시스템 대역폭을 최대 6.4GT/s(3.2GB/s)까지 늘렸으며, 800/1,066/1,333 규격의 DDR3 메모리를 트리플 채널로 최대 24GB까찌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6개의 DIMM 슬롯 제공)
CPU를 위한 전원부 구성은 5페이즈로 이뤄져 있으며, 오버클럭 상태에서도 매우 무난하고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메인 칩셋을 위한 전원부 구성을 별도로 마련(2페이즈)하여 사용자들이 오버클럭에 더욱 유리하도록 배려했다.
또한 인텔 ICH10R 칩셋을 기반으로 6개의 S-ATA2 포트와 최대 12개의 USB2.0 포트를 지원하며, 가격 절감을 위해 별도로 생략하거나, 지원을 축소한 모습이 눈에 띄지 않아 만족스러운 구성이다.
메인보드의 중앙에 위치한 쿨링 솔루션은 칩셋에서 발생하는 발열을 가장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구리 파이프 형태로 무소음 쿨링을 지원한다.
혹여 칩셋의 발열을 잡아내지 못한다면 시스템의 안정성은 물론 성능 향상을 위한 오버클럭도 생각치 못할테지만, MSI X58 프로는 자사의 독창적인 DrMOS 시스템과 결합하여 최대 30% 이상의 높은 쿨링 성능(익스프레스쿨)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DrMOS를 사용할 경우 전력 효율을 높인 전원 절약 기술(그린파워)을 지원하며, 오버클럭 상태에서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래피드 부스트'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높은 완성도, 20만원대 첫 X58 메인보드 |
하이엔드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메인보드 답게 2개의 PCI-E 슬롯을 통해 듀얼, 또는 쿼드 크로스파이어 구성을 지원하며, 메인보드 구성물에 크로스파이어 브릿지를 포함한 것이 눈에 띈다. 소소한 악세사리까지 꼼꼼하게 챙긴 제조사의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PCI 슬롯부 옆으로 전원/리셋/CMOS클리어 버튼을 별도로 구성하여, 사용자들이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OC 스위치를 통해 사용자가 지정된 CPU 클럭으로 단 번에 설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백패널부 구성은 여타 메인보드와 큰 차이를 보이진 않고 있으며, 고급형 메인보드답지 않게 단촐한 구성이 다소 아쉬워 보인다. 하지만 꼭 필요한 단자는 모두 갖추고 있기에 사용에 큰 불편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에게 한 발 다가선 고급형 메인보드 =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마련한다고 하면, 생각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프로세서의 높은 가격과 더불어 이를 지원하는 하이엔드 메인보드의 값에 또 한번 고민을 해야한다.
게다가 DDR3 메모리의 가격도 결코 만만치 않은데다, 프로세서에 걸맞는 그래픽 솔루션 역시 상당한 가격을 자랑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이렇게 고가의 시스템을 장만하여, 컴퓨팅 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될까? 이러한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들이 시간이 흘러 자연스레 값이 내려 일반 소비자들이 아무런 고민 없이 구입할 수 시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생각한다면, MSI X58 프로의 가격 정책은 어느정도 합리적이라 볼 수 있다.
30만원대의 가격을 고수하고 있던 X58 기반 메인보드를 이제는 20만원대에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 이 것 하나만으로도 MSI X58 프로의 장점은 두 말할 필요가 없어진다. 코어 i7 시스템을 맞추고자 한다면 눈을 돌려 이 제품을 선택해보는 것도 좋은 결정일 것이다.
베타뉴스 이기성 (wlrl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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