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4-01 20:33:22
지정된 장소만이 아닌,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웹 서핑을 하거나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고 또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모바일 컴퓨팅’족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일반 노트북은 물론 보다 작고 가벼운 넷북이나 UMPC, MID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그러한 열풍이 점점 번겨자고 있다.
그러한 흐름에 맞춰 데이터의 저장이나 이동, 백업에 주로 사용됐던 외장 HDD들은 최근 500GB 용량의 제품까지 등장하면서 모바일 컴퓨팅 기기의 부족한 저장 공간을 채워주는 ‘보조 저장장치’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영화나 사진, 음악들을 가득히 담으면 그 자체가 멀티미디어 주크박스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의 외장 HDD들은 휴대폰에 버금가는 세련된 디자인을 무기삼아 IT 시대의 새로운 디지털 액세서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화창한 봄날을 맞아 외출이 잦아지는 요즘, 어디론가 떠나고픈 모바일 컴퓨팅족에게 기능은 물론, 디자인으로도 잘 어울릴만한 외장 HDD 제품들을 모아봤다.
◇ 씨게이트 프리에이전트 고 = 씨게이트 ‘프리에이전트 고(FreeAgent Go)’는 그전까지의 프리에이전트 시리즈가 가졌던 다소 투박했던 디자인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젊은 세대에게 어울리는 날렵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완벽하게 환골탈태(換骨奪胎)에 성공했다.
자칫 딱딱하게 보일 수 있는 외장 HDD의 직선 라인에 프리에이전트 시리즈 특유의 빗겨선 곡면이 가미된 디자인과 슬림한 두께, 블루, 레드, 블랙, 실버로 구성된 4가지 색상은 남성 소비자는 물론 여성 소비자들의 반응도 매우 높다는 평.
옵션으로 제공되는 전용 크래들은 PC와의 간편한 접속은 물론, 외장 HDD를 세련된 인테리어 소품으로 거듭나게 한다.
씨게이트 프리에이전트 고
◇ WD 마이 패스포트 이센셜 = 웨스턴디지털(이하 WD)의 포터블 외장 HDD ‘마이 패스포트 이센셜(My Passport Essential)’은 이름에 걸맞게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콤팩트한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WD 외장 HDD의 특징인 책을 형상화한 심플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이런 심플한 디자인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추가로 무려 9가지의 색상을 제공해 좋아하는 색상에 최대한 맞춰서 구매할 수 있다.
또 간단한 연결만으로 데이터 동기화와 보안, 드라이브 검색이 가능한 전용 소프트웨어를 기본 제공해 활용도 또한 높였다.
웨스턴디지털 마이 패스포트 이센셜
◇ 삼성전자 S1 미니/S2 포터블 = 그동안 내장형 HDD 제품만 공급해오던 삼성전자도 최근 ‘S1 미니’와 ‘S2 포터블’을 통해 외장 HDD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S1 미니와 S2 포터블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디자인 노하우가 적용돼 고급 휴대폰을 연상시키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외형이 특징. 또 화려한 외형 속에 우수한 충격방지 기능까지 갖췄으며, 전용의 백업 및 파일 보안 소프트웨어까지 기본으로 제공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특히 일반적인 2.5형 모델(S2 포터블)은 물론, 함께 선보인 1.8형 HDD를 사용한 모델(S1 미니)은 한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사용자에게 최고의 휴대성까지 선사한다.
삼성전자 S1 미니 및 S2 포터블
◇ 새로텍 위즈플랫 플로라 W-21 = 국산 외장HDD 브랜드로 이름 높은 새로텍의 ‘위즈플랫 플로라(Wizplat Flora) W-21’는 디지털 기기인 외장 HDD에 ‘아날로그 감성 디자인’을 접목, 잠재 수요가 높은 여성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순백의 여백에 화사한 꽃 이미지를 가미하고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외관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마치 화장품 케이스와 같은 디자인을 연출, 여성 소비자들이 쉽게 호감을 갖는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것.
기능적으로도 새로텍의 축적된 노하우를 최대한 적용해 소비 전력을 낮추는 ‘파워 세이빙 모드’와, 최대 25%까지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여주는 ‘패스트(Fast) USB’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남부럽지 않은 강력한 기능성도 갖췄다.
새로텍 위즈플랫 플로라
◇ LG전자 익스프레스 XD1 = 국내 대기업으로서는 처음 외장 HDD 시장에 진출한 LG전자의 대표 모델이 ‘익스프레스 XD1’ 시리즈다.
최근 디자인 트렌드 중 하나인 고광택 하이그로시 외관에 그라데이션이 적용된 레드 와인(Red Wine)과 블랙 펄(Black Pearl) 컬러를 적용, 외장 HDD임에도 불구하고 IT 기기가 아닌 마치 가전제품 같은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특히 회로 설계를 최적화해 전력 소비를 최소화함으로써 인식 불량을 방지함은 물론, 모바일 컴퓨팅 기기에서 중요한 배터리 소모도 최소화시킨 것이 장점이라고 LG 전자 측은 소개했다.
LG전자 익스프레스 XD1
◇ 후지쯔 까미 제나 콤보 = 후지쯔의 ‘까미 제나 콤보(Calmee Zena Combo)’는 마치 애플의 2세대 아이팟 터치를 연상시키는 스테인레스 스틸 재질 외관 디자인이 특징인 제품이다.
상·하면 모두 적용된 스테인레스 스틸 재질의 케이스는 특유의 은빛 광택으로 보는 이를 즐겁게 할뿐더러, 내부의 HDD를 외부 충격에서 보호하고 내부의 열을 빠르게 배출하는 1석 3조의 역할을 해낸다.
또 업계 최고 수준의 슬림한 두께는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부담이 없으며, ‘콤보’ 모델이 되면서 추가된 eSATA 인터페이스는 내장 HDD에 버금가는 빠른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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