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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업계, 모바일 웹 경쟁 ‘앗 뜨거~’


  • 차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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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6-09 17:18:33

                        로딩시간을 평균 2~3초대로 개선한 모바일 웹 '파란미니'

    풀 브라우징 휴대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무선 인터넷 사용자 층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무선인터넷 이용 활성화는 모바일 시장 확대와 더불어 ‘광고’ 등 새로운 모바일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내고 있다는 평가다.

    9일, 네이버를 비롯해 다음, 파란, 야후 등은 모바일 포털 사이트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 시키는 것은 물론, ‘맞춤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유저 입맛 사로잡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손안의 인터넷, 어떻게 진화했나=포털 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모바일 전용 웹 페이지를 선보이며, UI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앞다퉈 서비스 개편을 단행해왔다.

    다음은 지난 4월 뉴스, 검색, 한메일, 증권, 티스토리 등의 기존 서비스에 VIEW(뷰)와 만화속세상이 새롭게 추가된 '모바일 다음'을 선보이며 콘텐츠를 다양화 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미니싸이월드’를 휴대폰 브라우저 환경에 맞춰 사이트를 경량화 하는 한편, 로딩 속도 및 가로 화면 사이즈(800X400)를 개선했다.

    또 KTH는 모바일 전용 웹 사이트 ‘파란미니’를 개편해 모바일 기기 해상도나 화면 이용 방향에 맞게 인터페이스가 자동으로 전환, 초기화면 로딩시간을 평균 2~3초대로 속도를 높였다.

    최근 NHN역시 스마트폰, 풀 브라우징 폰, 아이팟 터치, PDA, 등의 휴대단말기에서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웹 전용 네이버’를 출시했다.

    야후코리아도 지난 2월 사용자 접근성이 최적화된 ‘모바일 웹’ 서비스를 개편한 바 있으며, ‘내비게이션 검색 서비스’ 등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포털 ‘주도권싸움’, 왜?=포털 업계는 모바일 검색 시장을 적극 공략,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유용한 광고를 접할 수 있게 함으로써 광고주와 사용자 모두의 만족도를 증가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컨버전스 시장의 성장 동력이 될 모바일에 자사의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이통사와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려는 방침인 것.

    이와 관련, 포털 업계는 풀브라우징 휴대폰 사용자 급증과 무선인터넷 활성화가 새로운 시장 형성과 새로운 비지니스 창출의 기회로서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통사,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한 파트너쉽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구도를 형성할 것이란 기대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와의 기술협업을 통해 모바일 환경이 웹보다 더 진화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최적화 시킬 것”이라며, “이통사와의 연계를 통해 모바일 상에서 이용량이 많은 지도 서비스, 지역 검색 서비스 등 콘텐츠 개발도 계속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포털 성장, 가능성은?=모바일 인터넷 시장은 유∙무선 융합서비스가 만들어 낸 대표적인 신시장인 만큼, 앞으로 포털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그러나 현재 모바일 포털 시장은 아직까지 ‘큰 시장’은 아니다. 모바일 포털 사용자 규모가 PC로 유입되는 수보다 턱없이 적은 것은 물론, 광고수익을 얻을 만큼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았기 때문.

    업계에 따르면, 포털 업체들은 그 동안 축적한 광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모바일 광고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중이다. 모바일 배너 광고 및 검색 광고 등 그간 쌓아왔던 광고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활용할 전략인 셈.

    무엇보다 스마트폰, 풀브라우징 휴대폰이 인터넷 접속 도구로 일반화 되고 MID, PMP 등 모바일 웹 환경의 진화가 곧 ‘대세’라는 예측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털 업체들이 모바일 광고 비즈니스 고객 유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나아가 모바일 플랫폼은 사용자 위치 및 시점을 고려한 개인화된 정보 전달이 가능하게 돼 그 성장 잠재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 된다”고 전망했다.


    베타뉴스 차향미 (chakitty@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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