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7-04 10:12:56
윈도우7을 자주 써 본 사람들은 은근히 '굽기'라는 메뉴를 자주 보게 된다. 윈도우7의 탐색기에 '굽기'라는 메뉴가 항상 달라 붙어 있기 때문이다. 이 '굽기'라는 메뉴는 말 그대로 CDROM이나 DVD등 ODD를 구워 주는 기능이다.
윈도우7 탐색기 상단에는 '굽기'라는 메뉴가 항상 보인다
기존에도 윈도우 비스타나 윈도우XP에 굽기 기능이 있긴 있었다. 그러나 여러가지 제약이 있어 이 기능을 유용하게 쓰지는 못했다.
윈도우7로 오면서 '굽기'기능이 크게 향상 되었다. 메뉴도 탐색기 상단에 떡하니 붙어 있다 보니 쓰기도 훨씬 편해졌다. 디스크 이미지인 ISO파일까지 바로 구울 수 있어서 이제 더이상 서드파티 버닝 프로그램이 필요 없어졌다.
일반 파일들도 손쉽게 구울 수 있게 되었다. 네로버닝롬이나 이지시디크리에이터 등 서드파티 프로그램들을 깔아야 ODD를 구울 수 있던 시절에는 CD를 굽는 것 자체가 상당한 컴퓨터 지식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로 비춰진 적도 있었다. 한 때는 자료를 CD에 구워 주는 가게나 직업까지 있었다.
그러나 윈도우7로 오면서 굽는 것은 이제 파일을 복사하거나 이동 시키는 것과 같은 아주 간단한 작업 수준으로 바뀌었다. 뒷단에 있는 어려운 기술들은 이제 하나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냥 공CD나 공DVD를 넣고 구울 파일들을 선택해 '굽기' 버튼을 눌러 버리면 된다.
플레이어들을 위한 작업도 기술이 발달해 가면서 이제 한층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홈씨어터나 차량의 내비게이션, 카오디오 등에서 구운 DVD를 재생하기 위해 어떤 포멧으로 구워야할 지 고민하던 것도 덜 해도 되는 쪽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DVD타입으로 굽던 그냥 데이터 CD 타입으로 굽던 재생하는 플레이어에서 자동으로 감지해 재생해 주는 쪽으로 발전해 가기 때문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MPEG4로 찍힌 영상의 재생이 골치였다. MPEG4는 엄청난 압축률이 적용된 최신의 동영상 포맷이라 일반 PC에서는 재생이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기존 저장 방식 보다 훨씬 적은 용량으로 동영상이 찍히지만 재생할 플레이어가 제대로 어려워 아무 플레이어에서나 재생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 후에 퀵타임 같은 플레이어들이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퀵타임을 깔아야했고, 곰플레이어 같은 것들도 차차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제 윈도우7에서는 MPEG4 동영상은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다. 그냥 더블클릭만 하면 바로 재생이 되다 보니 사람들은 MPEG4 동영상이 혁신적인 압축률을 자랑하는 대단한 기술이라는 사실을 이제 전혀 모르고 쓰는 시대가 되었다.
윈도우7이 윈도우비스타와 외모 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자잘한 곳에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시간에도 아이들을 위해 찍어 온 동영상을 윈도우7의 '굽기' 기능을 이용해 DVD에 구우면서 윈도우7의 편리함을 또 한번 깊이 느끼고 있는 중이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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