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7-27 02:30:06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영화 상영회가 열린다.
27일 저녁 7시30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무료로 상영되는 영화는 김아론 감독의 '시작하는 연인들'이다. 이 영화는 잘 나가는 라디오 방송작가 겸 DJ 호정(조안 분)이 천생연분이라고 믿었던 남자친구가 커밍아웃을 하면서 벌어지는 황당하지만 쿨한 연애담을 담았다.
'자신의 남자친구가 만약 게이라고 고백을 한다면?'이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이 영화는 자못 심각해질 법한 성 정체성과 결혼에 관한 질문을 가볍게 터치하면서 해법을 제시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뒤늦게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닫게 된 사람들의 고통,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상담했던 내용을 고스란히 겪게 되는 호정의 아이러니한 상황 등이 맞물리면서 가볍지만 속 깊은 철학을 드러낸다. 거기에 호정 역을 맡은 조안의 연기가 빛을 발하면서 영화가 더욱 살아난다.
이번 7월 무료영화 상영을 마련한 <영화·희망·나눔 영화인캠페인>은 배급사와 감독이 기부한 영화작품과 서울아트시네마가 기증한 극장좌석을 통해 문화소외계층과 공익단체 활동가에게 좋은 한국영화 관람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아름다운재단, 씨네21, 여성영화인모임, 영화인회의,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한국독립영화협회가 함께하는 영화인캠페인은 지난 2005년부터 영화상영 나눔, 시사회를 통한 모금, 영화인 바자회 등을 통해 문화소외계층에게 문화적 혜택은 물론 5천만 원 이상의 기금을 모아 저소득 아동, 청소년의 자발적 사회문화 활동을 지원해오고 있다.
영화인캠페인 정기 상영회는 매월 진행된다. 매월 말일에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되며 공익단체활동가, 봉사자, 이용자들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문의 02-766-1004)
베타뉴스 연예뉴스팀 (kawaijulia7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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