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임소개] 에어라이더, 절묘한 '8대 2' 법칙


  • 게임팀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09-07-27 17:14:51

     

    지난 21일 '카트라이더'의 후속작 '에어라이더'가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과거 '카트라이더'가 국민 게임 반열에 올랐었기 때문일까? '에어라이더'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하지만 캐주얼게임 포화상태라고 볼 수 있는 현재 시장에서 '인기세습'은 쉽지 않다. '에어라이더'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 요목조목 짚어본다.
     

    게임에 대한 소감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청출어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카트라이더'의 재미를 유지하면서 신작 특유의 맛깔스러운 양념을 적절히 배합했다. 물론 옥에 티도 존재한다. 조작의 난이도가 상승했다.


    게임의 재미 면에서 분명 진보했지만 조작이 조금 걸린다. 자장은 자장인데 일반 자장과 매운 자장 같은 차이랄까(사천 자장은 일반 자장에 비해 훨씬 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취향을 더 많이 탄다). 하지만 매운맛을 내는 자장도 먹다보면 그 톳쏘는 맛에 중독되고 한다. '에이라이더'가 그런 맛이다.


    척 보면 '딱'

    실제로 '에어라이더'를 플레이 해보면 '카트라이더'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만큼 '카트라이더'의 주요한 재미를 고스란히 우려냈다. 특히 레이싱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속도감, 조작감, 진행방식 등은 '카트라이더'와 같다.

     


    ▲ '카트라이더'에서 익숙한 아이템도 만나볼 수 있다


    또 물풍선, 자석, UFO 등 아이템 역시 전작에 등장했던 것들이 고스란히 나온다. 때문에 '카트라이더'를 즐겼던 게이머라면 누구나 쉽게 '에어라이더'에 적응할 수 있다(조작 부분은 제외. 마지막 단락에서 설명하겠다). 초기화면 앞에서 게임에 적응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거의없다. 척보면 딱이다.
     

    '에어라이더'의 8대 2법칙

    물론 기존 '카트라이더'와 달라진 점도 많다. 필자가 '에이라이더'에서 말하고 싶은 8대2 법칙은 '전작의 특징 8을 지키고 나머지 2에 새로운 요소를 불어 넣었다'는 점이다. 개발사 넥슨은 아주 절묘한 타이밍으로 8대 2법칙을 살렸다. 여기서는 달라진 2에 대한 부분을 알아보자.
     

    ▲ 카트 대신 공중을 누비는 에어모빌이 가득한 상점


    먼저 땅이 아닌 공중에서 달린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것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공중에서 레이싱을 벌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 트랙과 조작방식도 바뀌었다. 조작의 경우 땅에서처럼 좌, 우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상하좌우로 이동할 수 있다(공중을 날게 됐으니 당연하겠지만).


    이런 조작방식은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좌우와 함께 상하까지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플레이방식이 더욱 입체적이다. 트랙 역시 비행에 걸맞게 땅으로 내려가거나 하늘로 솟구쳐 올라야 하는 구간도 생겼다. 또 다른 플레이어가 자신을 조준해 발사한 미사일을 피할 수 있는 회피기동도 생겼다.
     

    이처럼 자동차 레이싱(카트라이더)에서 비행기 레이싱(에어라이더)으로 바뀐 점은 현실로 비교할 때 인류가 달에 발자국을 찍은 것만큼이나 중대한 변화다. 재미있는건 이 변화가 변화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그만큼 전작의 개성을 후속작에 잘 녹여냈다는 뜻이다).


    게임방식은 엄청난 변화인데 유저는 카트라이더를 하는 듯 어색함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다. 가장 다른 게임이면서 가장 비슷한 게임으로 만들었다. 카트라이더를 수년간 서비스한 넥슨만의 노하우다.

     


    ▲ '체이싱전' 영상


    이밖에 '에어라이더'에서 새롭게 등장한 모드도 있다. 체이싱 모드다. 체이싱 모드를 한 마디로 설명하면 '레이싱+슈팅'이다. 기본적인 룰은 스피드전과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아이템이 없더라도 기본 장착된 기관총을 사용해 타 플레이어를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즉, 서로 치고 박고 싸우며 레이싱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2인이 한 팀으로 체이싱 모드를 즐길 수도 있다는 점이다. 2인 체이싱 모드에선 한 명은 운전을 전담하고 다른 한 명은 포수가 되어 타 플레이어를 공격할 수 있다(아마도 커플들을 위해 만들어진 모드인 듯하다). 이러한 새로운 요소들은 '카트라이더'에서는 볼 수 없었던 것들이다. 그런 만큼 '에어라이더'에서는 '카트라이더'와 똑 같은 혹은 전혀 다른 새로운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요소들이 꼭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공중을 날게 되면서 전체적인 게임의 난이도가 상승했다. 전작에서는 신경 쓸 필요가 없었던 고도라는 개념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땅 위에서 생활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고도에 대한 관념이 희박하다. 따라서 좌, 우 만을 살펴야 했던 '카트라이더'와 달리 상하좌우를 신경 써야 하는 '에어라이더'가 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 게이지(가운데 파란색)만 있다면 기관총, 미사일, 부스터까지 사용 가능한 '체이싱전'
     

    활주로 뜬 '에어라이더', 서비스가 관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에어라이더'는 '카트라이더'의 재매를 그대로 계승했다. '카트라이더'를 즐겼던 유저들이 거부감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다소 높은 조작 난이도는 게임의 맛을 북돋는 양념으로 쳐두자. 인기작의 후속작으로서 이것만큼 잘 만든 '웰빙게임'도 드물다. '카트라이더'를 즐겼던 혹은 그렇지 않은 유저들도 '에어라이더'로 자연스럽게 손이 간다.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점은 바로 서비스다. 손자병법을 보면 전쟁에서 필요한 것을 다음과 같이 풀이했다. 도, 지리, 장, 법, 천시. 이것을 게임에 적용해 보면 도(서비스 마인드), 지리(시장조사), 장(유능한 개발자), 법(자금과 조직), 천시(출시시기)라 할 수 있다.


    현재 온라인 게임 시장을 살펴보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서비스 마인드)가 아닐까 한다. '에어라이더'도 무사히 오픈을 마쳤다. 비행으로 치면 막 활주로를 떴다. 이제는 손님들이 편한 여행길이 되도록 서비스하는 일만 남았다.

     


    베타뉴스 게임팀 (webmast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465660?rebuild=on